?김대진 전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내정자의 밀실인선 논란이 도의회에서도 집중 제기되는 등 인사 잡음이 끊이지 않아 중도하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19일 전북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원회(위원장 김대섭)는 동계체육대회로 연기된 2013년 전라북도체육회 업무보고를 청취하는 자리에서 전북체육회 사무처장 인사는 체육인들의 의사를 무시된 채 밀실인사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성일 의원 “신임 사무처장 공개모집 과정이 절차상의 문제가 없더라도 일선 체육계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아니라 대학교수로 가닥이 잡히고 있는 것은 체육계 가족들의 공감대 형성은 물론 사기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체육회를 운영할 수 있는 이론과 현장을 두루 경비해야 할 뿐만 아니라 적절한 공모와 절차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이번 사무처장 인선은 밀실인사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신치범 의원도 체육회 사무처장 인선의 문제를 꼬집었다.
신 의원은 “오는 2018년 전북에서 전국체전 개최를 앞두고 있어 체육회 사무처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체육회 조직의 주체는 체육인이어야 하는데, 임명이 예정된 사람은 체육계 현실에 대해 깊은 이해가 있다고 볼 수 없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특히 “체육회 사무처장 인선은 체육인의 공론을 수렴해 공모 또는 내부 승진인사 등 좋은 방안이 많은데도 굳이 논란이 불가피한 특별채용을 고집한 건 이해할 수 없다”며 공모를 통한 재 인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진숙 의원 역시 사무처장 인사를 놓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정 의원은 “관행적으로 인사 과정에서 지난 사무처장 공모에서 떨어진 김대진 교수가 2위 로 밀려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 떨어졌다”며 “인사는 공정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정하게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힐난했다.
이처럼 김대진 신임 사무처장 내정자의 밀실인선 논란과 체육계 안팎의 여론이 고조되면서 도 집행부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어 중도하차 또는 본인 스스로가 용퇴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한편 전북도는 도체육회 사무처장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공모 등이 제외 된 채 김완주 전북체육회장 권한에 따라 특별채용방식으로 후임 인사에 전북대학교 김대진 교수를 내정하고 추진하고 있다.
박종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