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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완 의원 발언, 도저히 납득 가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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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완 의원 발언, 도저히 납득 가질 않는다
  • 전민일보
  • 승인 2013.03.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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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에서 대학의 역할과 기능은 매우 중차대하다. 지식 전달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사회와 융합하여 새로운 문화를 창달한다. 특히 지역여건이 열악한 남원시에서 서남대가 차지하는 다양한 위치와 역할은 가늠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문제가 터졌다. 교육과학기술부의 특별감사 결과 재단비리가 밝혀지고 교과부는 재단비리와 학사운영을 문제 삼아 서남대 폐교를 운운하고 있는 것이다.
서남대의 재단 비리는 당연히엄벌에 처해야한다.
그러나 재단비리와는 별도로 서남대는 정상화되어야 한다. 무고한 학생들과 학부모가 피해를 당하고 지역사회가 요동치는 극단적인 처방은 해결책이 아니다. 그 동안 재단비리에 눈감고 있었던 교과부야 말로 오늘의 사태를 키운 장본인으로 그 책임이 매우 크다할 것이다.
서남대 사태는 이제 우리지역의 주요 사건이 되어 버렸다. 서남대학의 존폐는 이제 시민들의 생존권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서남대 없이는 지역의 미래도없다는 각오로 모든 시민들이 결연히 일어서고 있다. 도지사와 국회의원을 찾아가고 교과부를 항의방문하며 청와대와 인수위 그리고 권익위에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와중에 매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도움의 손길은커녕 오히려 남의 불행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득을 챙기려고 하는 부도덕하고 비양심적인 행위들이 창궐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산시의회 서동완 의원은 지난 3월 5일 제16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군산대 의대 설립 절호의 기회를 잡아야 된다”“서남대 폐과 소식을 듣고 지방대 2곳과 수도권 2곳이 의대설립 의사를 밝히고--- 중략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는데 군산시는 25년 숙원인 의대설립의 절호의 기회를 놓치는 건 아닌지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발언을 하였다.
또한 군산대와 의대유치를 지지하는 군산 시민사회단체들은 내달중으로‘군산대 의대 유치 추진위원회(가칭)’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의대 유치전에 나설 뜻을 밝혔다.(전라일보 3.15일자 보도)
이게 과연 전라북도에 같은 적을 두고 있는 시의원과 시민단체의 발언이 맞는지 매우 유감스러울 뿐이다.
우리는 지난날 지엠 대우자동차가 수출부진으로 위기에 빠져 있을 때 군산시를 돕기 위해 차 팔아주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였다.
다른 이유에서가 아니다. 같은 전라북도이기 때문에 어려움을 함께 해야 한다 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서의원은 (주)지엠대우 노동조합 군산지부 2대 지부장까지 지낸 분이 아닌가! 입장을 바꿔 지엠 대우가 어려움에 빠져 있을 때 전라북도의 어 느 시군이 지금이 지엠대우 공장을 자기지역에 유치할 절호의 기회라고 설쳐된다면 군산시의 입장이 어떠했을지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란다.
정치도의를 떠나 일반상식에 견주어도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는다.
같은 지역에 있는 이웃의 어려움을 심정적으로 이해하고 함께 아파하지는 못할망정 기회는 이때다 하고 남의 아픔을 건드는 것은 너무 성급한 일이 아니었는지 한번 쯤 되돌아보시길 바란다. 9만여 남원시민을 서의원의 공적으로 만들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김성범 / 남원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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