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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 차량절도 광란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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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 차량절도 광란의 질주
  • 김병진
  • 승인 2013.01.08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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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시동켜진 자동차 절도 표적
최근 전북에서 10대들의 차량절도에 이은 아찔한 무면허 운전이 잇따르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지난 6일 낮 12시20분께 군산시 수송동의 한 제과점 앞에서 시동이 켜진 채 세워둔 정모(37)씨의 승용차를 김모(16)군이 훔쳐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김군을 쫓던 경찰은 사건 발생 9시간 뒤 군산에서 익산 방향 국도에서 방범용 CC(폐쇄회로)TV에 찍힌 김군을 발견했다.


경찰은 순찰차를 동원해 도주 차량의 뒤를 쫓았고 김군은 경찰 추적을 눈치 채고 차를 몰아 달아나기 시작했다. 김군은 빠른 속도로 익산 시내 방향으로 차를 몰아 10㎞가량 도주했다.

도주 끝에 익산시 송학동의 한 도로에서 경찰의 차단벽에 막힌 김군은 순순히 차에서 내릴 것처럼 행동했다. 그러나 김군은 갑자기 마음이 바뀐 듯 차를 급출발시켜 다시 시내를 향해 질주했다.

아찔한 추격전은 이어졌고, 결국 익산경찰은 순찰차 7대를 동원해 4㎞의 추격 끝에 김군을 익산시외버스 터미널로 몰아넣었다.

결국 막다른 골목에 갇힌 김군은 도주를 포기하고 차에서 내려왔다. 김군은 경찰에서 “차에 시동이 걸려 있기에 친구들과 놀러 가려고 차를 훔쳤다”고 말했다.


앞서 3일 정읍에서는 시동이 켜진 채 주차돼 있던 화물차를 훔친 김모(16)군 등 5명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당시 이들은 가출한 뒤 여행을 가려고 길 위에 주차된 트럭을 훔쳐 뒤쫓는 경찰을 따돌리며 추격전을 벌였다.

이처럼 겨울철 시동이 켜진 채 주차돼 있는 자동차들이 늘면서 10대들의 위험한 장난이 도를 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동차는 만 18세 이상, 오토바이는 만 16세 이상이면 면허를 취득할 수 있지만 면허를 취득했다 해도 성인에 비해 운전경험이나 주의력이 다소 떨어져 사고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호기심과 충동에서 시작된 일부 청소년들의 무면허 운전은 사고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행 무면허운전 사고 발생 때는 자동차 종합보험에 가입돼 있다 하더라도 대인, 대물과 관련 제한적인 보상밖에 받을 수 없다. 이에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에게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 있어 무면허운전 처벌강화와 안전교육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전북지사 오경근 교수는 “학교와 가정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면허 운전의 위험성과 심각성을 알려주는 교육과 홍보활동이 중요하다”며 “차량 운전에 대한 호기심을 다양한 여가활동 등으로 해소시켜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밝혔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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