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각종 자전거 정책을 쏟아내면서 만든 자전거홈페이지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동안 총 61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자전거 홈페이지를 구축했다.
하지만 수천만원을 들인 군산시 자전거홈페이지는 구축을 완료한지 일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홍보를 전혀 하지 않아 시민들은 물론이고 자전거 동호인조차 홈페이지 존재 사실을 모르고 있다.
여기에다 홈페이지 구축 2900만원, 자체 서버구축 3200만원 등 막대한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한 기술적인 부분만 삽입한 채 시민이나 자전거동호인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이나 공간 등은 턱없이 부족하다.
또한 열린마당에 있는 동호회소식, 체험후기, 포토갤러리, 건의사항 등은 최근 소식조차 찾아볼 수가 없는 등 전혀 관리가 안 되고 있다.
홈페이지를 살펴 본 자전거 동호인 박모씨는 “홈페이지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동호회를 위한 공간 등이 많이 마련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다”며 “일반적인 메뉴만 있어 홈페이지를 이용하려는 목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지도가 있지만 이를 프린터 할 수 있는 기능이 없다”며 “비싼 비용을 지불해 만든 것인데 오히려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군산시의회 강성옥 의원은 “비싸게 만든 홈페이지를 활용조차 하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는 것은 불필요한 곳에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다”며 “홈페이지가 필요하다고 예산을 투입해서 만들어놓고 활용을 하지 않은 것은 제작업체만 배불려주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군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자전거 홈페이지를 활성화 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군산=김기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