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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저가하도급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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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저가하도급 시비
  • 한훈
  • 승인 2012.06.17 2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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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이 특혜를 주고 하도급업체를 선정했으나 저가계약으로 하도급업체에게 손실을 입혔다는 의혹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17일 전주-순창간 2공구 도로확포장 공사의 전기 및 통신공사 하도급업체인 (유)장원 심도영 대표는 “원도급업체인 현대산업개발이 하도급공사 입찰에서 사전에 가격정보를 제공하는 특혜를 줬으나 계약금액이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고 설계변경도 해주지 않아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며 계약금액 조정을 요구했다.


장원은 지난 2009년 7개 업체가 참여한 해당 공사 입찰에서 지장물 보상 과정에서 도움을 준 대가로 현대측이 사전에 실행가격과 낙찰 가능한 금액을 제시해주는 특혜를 받아 낙찰자로 선정됐다.


당시 장원은 공사금액 4억 5990여만원에 하도급 계약을 체결했으나 나중에 확인한 결과 입찰전 현대측이 제시한 실행가격은 현대가 자체적으로 산출한 것으로 원도급가격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더욱이 이 같은 실행가격은 하도급계약 당시보다 7년전인 2002년 원도급계약금을 기준으로 작성한 것으로 그동안 물가인상이나 자재변경 등 변경된 공사 환경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장원은 수차례 설계변경을 요청했으나 현대는 이를 외면했으며 완공 일주일 전에야 설계변경에 의해 계약금액을 조정했지만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어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장원은 “이득금을 제외한 순수한 공사비만 10억 3390여만원이 투입했지만 추가공사비를 포함 7억 9632만여원만 지급받았다”고 울상을 지었다.


이에 반해 현대는 당초 준공예정일인 2012년 11월 19일에서 1년가량 앞당긴 2011년 11월 25일 공사를 완료하면서 2011년 10월 중순께 설계변경을 통해 하도급 금액의 2배가 넘는 공사비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현대 관계자가 장원에게 특정업체의 자재를 구매하도록 요청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장원은 우월적 지위에 있는 현대의 직원이 지정한 업체에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자재를 구입하면서 설계금액보다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6배 가까이 비싼 가격을 지불했다.


심 대표는 “현대가 설계변경을 통해 받은 공사금액이 하도급금액의 2배가 넘는다”며 “출혈경쟁으로 저가하도급을 유도해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 비도덕적인 행위로 중소기업들을 죽이고 있다”고 강력 비난했다.


현대의 현장소장은 “응찰가격은 설계도면과 공사내역, 현장상황 등을 고려해 응찰업체가 작성하는 것으로 손실에 대한 책임은 해당 업체에게 있다”며 “전기통신공사는 저가심사 대상이 아니어서 계약과정에 위법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신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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