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06 10:28 (월)
의회 지적 전부 수용 배경 관심 집중
상태바
의회 지적 전부 수용 배경 관심 집중
  • 윤동길
  • 승인 2006.11.22 2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사특위 구성 일단은 막아보자쪽에 무게... 의회도 집행부 몰아갈 경우 정치적 부담 고려
전북도가 이례적으로 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모든 사안에 대해 ‘두 손 두 발’을 들어가면서까지 수용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 집행부가 21일 ‘NOW전북’ 브랜드 슬로건 계속사용 방침을 밝히면서 일종의 실리와 명분을 맞바꾸는 ‘빅딜(Big Deal)’을 추진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지 하루만의 일이어서 추측이 난무한다.

현재로서는 내년부터 민선4기 김완주호의 실질적인 원년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도의회의 조직개편과 전북발전연구원, 지역협력기금 등에 대한 조사특위 구성을 일단은 막아보자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도의회 행자위도 ‘뒷북치기다’ ‘지나친 간섭’ ‘정치적 노림수’ 등의 각종 부정적인 여론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도 집행부를 몰아갈 경우 정치적 부담을 떠안을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도 집행부와 도의회가 ‘명분’과 ‘실리’를 서로 나눠가며 사태확산을 막자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 정권교체와 함께 브랜드슬로건 변경은 당연한 조치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선4기 전북도정이 브랜드슬로건 교체대신에 기존 브랜드 계속사용 카드를 갑작스런 꺼낸 배경도 이 때문이다.

이는 도의회의 명분을 살려준 것이다. 

도는 여기에 지역협력기금 특감과 조직개편 용역중단, 전발연 이전사업과 확대개편 보류라는 선물까지 안겨주며 조사특위와 소위원회, 고발 등의 극단적인 사태를 막을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이날 행자위 의원들은 도 집행부의 성의 있는 답변과 앞으로의 후속대책에 흡족함을 표시하며 추후 논의를 통해 발전적인 대안을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도 집행부가 22일 도의회 행정자치워원회(위원장 김호서)의 소명 자리에서 밝힌 내용은 기대이상으로 파격적이다. 

당장 다음 달 조직개편과 연말 정기인사를 앞둔 시점에서 민선4기 도정운영의 실질적인 손과 발을 재정비하는 조직개편 용역안에 대해 중지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도의회와 추후 논의 과정을 거쳐 조직개편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이날 밝혔지만 물리적으로 다 음달 바로 적용하기에는 힘든 실정이다. 

이젠 정치적 논리로 풀어야 할 상황이다. 김완주 지사가 도의회와의 협의를 위해 어떤 묘수를 자아낼 지는 벌써부터 지역정가의 관심이다. 

또 결과적으로 지방선거 당시 김 지사의 최측근으로 정책보좌와 공약집 마련에 공헌한 전발연 지역발전정책 원도연 소장을 어떤 형태로든 구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도의회 행자위의 뒷심부족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김호서 위원장 등 이른바 민주당 4인방은 이번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조직개편안 등에 대해 단단히 벼르고 있던 상황이었다.  

표면적으로 도의회의 요구를 도 집행부가 모두 수용한 것처럼 비춰지고 있지만 ‘그래서 결과 뭐냐’라는 반응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도의 한 관계자는 “조직개편안 등 이번사태가 원활한 합의점을 찾아 다행이다”며 “의회의 조삭특위나 소위원회가 구성될 경우 도정의 파행운영이 불가피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만원의 행복! 전북투어버스 타고 누려요
  • 전주국제영화제 ‘전주포럼 2024: 생존을 넘어 번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