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에 나서 주목이 되고 있다
정읍시 북면(면장 김기문)이 그 화제의 현장으로, 북면은 40개 마을 전체를 ‘살맛나는 마을’로 만들기 위해 삼(三)노인제 운영에 나선 것.
‘삼노인제’란 경륜과 덕망을 갖춘 세 분의 노인을 추대, 주민간 분쟁 또는 중대사 결정시 조정과 결정을 통해 주민화합을 도모하고 마을공동체 삶을 지향하는 풍습으로 삼국시대부터 내려온 제도이다.
북면은 이같은 전통을 현대적으로 되살려 삼노인제를 운영함으로써 주민간 오해와 반복으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고, 분기별 간담회를 통해 마을의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는 등 살맛나는 농촌, 우리 동네 최고 만들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북면은 지역민들에게 삼노인제의 뜻을 널리 알리고, 삼노인에 추대된 분들의 자긍심을 심어 주기 위해 오는 30일 위촉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내년 4월 개최되는 면민의 날 행사에서 전 면민이 참석한 가운데 삼노인제 증표식도 가져 면민 모두가 화합하고 하나 되는 계기를 마련키로 했다.
김기문 면장은 “삼노인제는 덕망과 경륜있는 노인을 중심으로 마을의 삶을 어질고 올바르게 이끌어 가고자 했던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수 있는 좋은 풍습”이라며 주민화합은 물론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 사회 만들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북면은 이번 마을 이장 등 신임기반조원 선출시 모든 기반조직원을 주민 만장일치로 추대하고, 추대가 어려울 경우 후보자 없이 다득점자가 선출되는 교황선출 방식을 채택해 선거로 인한 주민의 갈등과 불협화음을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주목받기도 했다. 정읍=김진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