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심임 엄대우 위원장 직무대행 임명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는 민주당 전북도당이 결국 두 쪽으로 갈리게 됐다.
9일 오후 5시 민주당 부위원장단과 도의원, 시?군 의장단, 시?군의원, 전 사무처 직원 100여명은 도당 회의실에서 김영선 수석부위원장의 주재로 상임위원회 간담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별도의 도당 운영체제를 구축했다.
비대위는 김영선씨를 상임대표를 비롯해 이관승 덕진지역위원장, 황현 도의회 원내대표, 안기순 김제시의회 의장, 여성규 전주시의회 원내대표 등 5명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또 실무간사에 김병석 부위원장을 비롯 이재천 정책실장, 김호서 대변인, 조덕희 부대변인, 김상휘 기획실장, 임병용 조직위원장, 김세길 대외협력위원장, 황준필 총무국장 등 실무조직과 당직자를 인선하는 등 별도의 도당 운영 조직을 구성했다.
엄대우 도당 위원장은 이와 관계없이 도당 당직개편을 강행할 예정이며 한화갑 대표도 엄 위원장 체제의 조직정비 방침을 피력해 한 지붕 두 가족사태를 맞게 됐다.
엄 위원장은 “전북도당이 중앙당으로부터 사고당으로 지정된 만큼 당직자들이 당직을 상실했다”며 “비대위 구성을 위한 상임위원회 간담회가 아닌 평당원들의 모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정상적인 절차에 의한 도당 위원장 추천을 한 대표가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당헌 당규를 개정해 사고당으로 지정, 도당 위원장 직무대행을 임명한 것으로 부당하다”는 당원과 지역위원장에게 드리는 글을 채택, 극한 대립양상을 보였다.
비대위는 앞으로 한 대표를 방문해 엄 위원장 임명 철회를 건의하고 비대위 입장을 담은 공식성명서를 발표키로 했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