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접해본 과학키트를 활용한 이색적인 수업에 학생들은 시작부터 잔뜩 들뜬 모습을 감추지 못했고, 수업이 진행되는 내내 호기심과 즐거움으로 얼굴 가득 웃음들이 넘쳐 흘렀다.
전교생 수라고 해봐야 44명에 불과하다 보니 도시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질의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은 이 학교 학생들 입장에서 보면 이날 과학교실은 모처럼 맞이하는 흥미진진한 이벤트였던 셈.
이 학교 4~6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 2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수업의 주제는 ‘날아라 호버크라프트’.
수륙양용 배로 널리 알려진 호버크라프트는 배의 바닥에서 압축 공기를 수직으로 분사할 때 생기는 높은 압력의 힘으로 물 위나 땅 위를 닿을락 말락 하게 떠서 날아가게 설계된 선박으로, 뉴턴의 운동 제3법칙인 작용-반작용의 법칙과 관성의 법칙 등 원리가 그 안에 깃들어 있어 아이들이 과학원리를 쉽게 이해하고 익히는 데는 최적의 소재이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내 이공계 출신 우수인력들이 1일 과학교사로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수업에서 참가자들은 치문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실습용 과학키트를 이용해 호버크라프트를 직접 제작해 보며 작용-반작용의 법칙과 관성의 법칙 등이 작용하는 원리를 알아보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이와 관련해 이날 찾아가는 과학교실 수업에 참여한 치문초등학교 학생들은 “영화 같은데서 호버크라프트가 나오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긴 했지만, 그 안에 이런 과학 원리들이 숨겨져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며 “현대 아저씨들과 함께 호버크라프트를 만들며 그 안에 숨은 과학원리도 잘 알게 돼 기쁘고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완주=김성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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