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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비응도 호텔 불발...안팎 궁지몰린 군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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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비응도 호텔 불발...안팎 궁지몰린 군산시
  • 신수철
  • 승인 2011.03.17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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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공개사과 엄중문책 요구...법적 다툼도 예고

사우디 S&C사의 비응도 호텔 건립 불발 이후 군산시가 시의회의 공세와 S&C사의 법적 다툼 예고라는 안팎의 어려움에 직면했다. 

그동안 침묵을 지켜오던 시의회는 비응도 호텔 추진과정에서의 시의 행정력과 예산낭비를 지적하며 이에 대한 책임을 문동신 군산시장에게 돌리고 있다. 

또 사우디 S&C사측은 계약 해지 발표 직전 시에 보낸 회신을 통해 계약해지에 따른 법적다툼 등 강경입장을 시사한 바 있어 군산시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군산시의회는 지난 16일 ‘새만금 사우디 비응도호텔 건립 무산관련 군산시의회 입장’에서 비응도 호텔 무산에 따른 책임을 문동신 군산시장과 군산시에 돌리며 강하게 비판했다. 

시의회는 사우디 비응도 호텔이 결국 실패하게 된 데에는 시가 사전에 철저한 검증 없이 호텔건립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표면적으로 용도변경에 따른 땅값 상승이 주된 이유로 보이지만 사실 시가 주변여건의 변화<새만금 다기능부지 개발, 산업단지내 민자호텔 건립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투자자의 투자의지를 제대로 읽지 못한 것이 이 같은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시의회는 “3년동안 행정력과 예산을 낭비한 부분에 대해 군산시장의 사과와 지휘책임을 물어 관계자를 엄중 문책할 것”을 주문했다. 

이 같은 시의회의 공세 속에 사우디 S&C측의 법적 다툼예고도 시를 적 잖게 긴장시키고 있다. 

사우디 S&C측은 시의 계약해지 발표 직전 “만약 군산시가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한다면 우리는 상상할 수도 없는 행동까지 포함해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냈었다. 

특히 이들은 “시가 가계약서의 의무사항들을 준수하지 않는 것에 대해 가능한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도 밝혀 법적 다툼에 나설 수 있음을 예고했다. 

이처럼 비응도 호텔 불발이후 시 안팎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면서 비응도 호텔 무산의 불똥이 과연 어디까지 튀게 될 지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동신 시장이 얼마 전 새해 기자간담회에서 “사우디 S&C사측의 투자가 무산되더라도 5만불을 투자할 미국계 새로운 투자자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 것은 향후 이 같은 불똥을 조기에 진화하기 위한 의도로도 풀이된다. 

시가 계약해지이후 기자회견을 스스로 요청해 빠른 시일 안에 민간투자사업자 공모를 통해 신규 투자자를 찾아 사업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분 밝히기를 꺼려하는 시의 한 관계자는 “시의 입장에선 앞으로 어떠한 해법을 찾아야할 지를 놓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군산=신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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