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04 10:22 (토)
호남권 3개시도 공조균열 심화...따로 따로
상태바
호남권 3개시도 공조균열 심화...따로 따로
  • 전민일보
  • 승인 2011.03.14 0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 전남 광역경제권 호남 소외 이유 광역경제권 반납 의사
호남권 3개 시도의 정책공조의 균열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그 동안 정치적 성향의 동질성을 토대로 탄탄한 공조를 유지해왔던 전북과 광주?전남 등 호남 3개 시도가 각종 국책사업 추진과 정책결정 과정에서 상생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남도와 광주시 등은 필요에 따라 호남권 공조를 강조하면서도 정작 공조가 필요한  부분에서는 전북을 뺀 그들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젠 ‘호남(광주?전남)+전북’이라는 말이 나올 지경이며 새만금에 대한 견제도 날로 심해지고 있어 이웃보다 못한 관계로 악화될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 10일 강운태 광주시장은 광주·전남 광역행정협의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각종 현안사업 추진이 호남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5+2 광역경제권이 호남을 홀대하고 있고 더구나 지역에 오기로 한 사업조차도 정부가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에 박준영 전남지사는 “5+2 광역경제권 도입 때부터 반대했지만 호남에서 하기로 했던 사업들이 경북과 경남에 배치되고 있다”며 “광역경제권에서 빠지겠다는 선언을 해야할 지 고민 중이다”고 또 다시 광역경제권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다.
광주?전남은 광역경제권 사업이 초기에도 전북을 제외하고 ‘보이콧 배수진’을 치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바 있다. 이후에도 대형국책사업을 놓고 전북과 광주?전남의 경쟁은 심화되면서 현안에 따라 불편한 관계까지 설정된 상태다.
하지만 도내 일각에서는 호남광역경제권 선도사업의 경우 전북을 포함한 전남·광주가 참여하는 호남권 사업인 만큼 독자적인 행보보다는 호남 3개 광역지자체의 논의를 통해 사전 논의가 이뤄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호남이라는 지역적 동질성을 통해 한 목소리를 낼 때 정부에 대한 압박수위는 물론 설득력이 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역 언론을 통해 간접적으로 호남권 3개 시도의 공조를 강화하면서도 J프로젝트 등 자신들 현안사업이 새만금 사업에 비해 차별을 받고 있다며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관련해서도 강운태 광주시장은 전북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전북을 포함시킨 삼각벨트 유치안을 제시해 전북도의 반발을 샀다. 이후에도 공동유치에 전북도가 긍정적인 검토 중이라고 발표하는 해프닝도 빚어졌다.
한국 근대사에 있어 정치적으로 동질감이 강했던 호남권 3개 시도가 최근 들어서는 이질감이 강조되는 추세이다. 하지만 3개 시도의 공조가 무너질 경우 정책 및 정치적 배려의 틀에서 득보다 실이 더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은 만큼 2년째 중단된 호남권정책협의회 조기 개최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도의 한 관계자는 “언제부터인가 호남권 3개 시도가 이웃보다 못한 관계로 악화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새만금 내부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광주?전남쪽에서는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주장하며 정치적 배려를 역으로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윤동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전주국제영화제 ‘전주포럼 2024: 생존을 넘어 번영으로’
  • 만원의 행복! 전북투어버스 타고 누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