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버스 파업 85일차를 맞아 민주노총 버스노조는 2일 오전 11시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주의 입장을 그대로 앵무새처럼 대변하고 있는 한국노총은 노조의 몸을 갖고 사업주의 정신을 실천하는 ‘황색노조’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들은 50여 년 동안 버스노동자들 위에 군림해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조는 “버스노동자의 체불임금을 위로금으로 퉁치고 대표자들 임금을 올리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서 민주노조의 폭력성을 부각하고 선명성을 훼손하는데 모든 힘을 쏟고 있다”며 “하지만 그들이 명분으로 삼은 근로권의 보장은 이미 한국노총 조합원에게는 권리가 아닌 살인적인 노동 강요로 인한 강제노역의 의무로 전락한 지 오래”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이들은 “한국노총이 버스 차고지를 회사로 복귀시키려는 것은 회사와 결탁해 회사 안 차량까지 빼내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강제출차, 불법대체인력 투입, 불법대체차량 투입 등은 사고위험을 초래할 뿐 아니라 사태를 더욱 악화시켜 해결만 요원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버스노조는 버스사업주들에게 합리적인 입장의 변화를 기대하고 설득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한다”며 “버스관계기관은 버스운행파행의 책임을 물어 보조금 지급을 전면중단하는 한편, 노동조합이 고소, 고발한 사업주의 노동탄압 및 부패, 비리 등 모든 사안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해 한 점 의혹 없이 공정하고 신속하게 처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양규진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