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청장 김일평)에 지역현안 국가사업을 시행함에 있어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생기 시장은 지난 21일 김일평 청장을 면담하고 상교동 구암마을 앞 국도1호선 교량 설치, 국도 30호선 신태인읍 신덕교차로 박스 설치 등 정읍에서 추진되고 있는 국가사업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정읍천 생태하천 조성공사와 관련, 많은 시민들의 요구사항인 정읍천 내 연지동 빨래터를 보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연지동(蓮池同) 지명이 유래하듯 연못이 있던 곳으로 예부터 빨래터와 함께 유구한 역사를 같이해 온 곳”이라고 강조하고, 빨래터를 이용시 우려되는 수질오염과 관련해서 평상시에는 창포 등 수질정화식물을 활용해 자연정화를 꾀하고 빨래를 할 때 발생하는 오수는 오수처리관을 이용하는 방식을 설명했으며, 김 청장도 이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장은 또 지난해 11월부터 구암마을 주민 200여명이 천막농성을 하며 요구하고 있는 구암마을 앞 국도1호선 교량 설치 건에 대해서도 교량 설치의 당위성을 상세히 설명하고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차원의 배려와 지원을 촉구했다.
김 시장은 교량이 아닌 10미터 높이의 성토벽을 설치할 경우 구암마을 주민들의 조망권과 기초생활권 침해는 물론 인근 구암, 석고, 신월, 삼군, 조월 등 인근 5개 마을 주민간의 화합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시장은 일대가 내장산국립공원, 3대 국책연구소, 내장산리조트, 첨단산업단지, 백제정촌현 조성사업 등과 연계된 장래 도시화 예정지구임을 강조하고 교량 설치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국도 30호선 내 신덕교차로와 관련해서도 김 시장은 현재 설계된 평면교차로는 교통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데다 주민들의 통행불편이 크다며 통과박스를 설치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사업추진시 주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도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건의 및 요청사항 등을 적극 검토,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읍=김진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