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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10조 투자계획 경북에 뺏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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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10조 투자계획 경북에 뺏길라…
  • 전민일보
  • 승인 2011.02.1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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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산단 전력문제 해결 안될 땐 전면 보류

경북도가 OCI(주)의 신규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물밑작업에 착수해 새만금 산업단지 전력공급 문제가 장기화 될 경우 전북지역 투자유치 사상 최대 규모인 10조원의 투자유치 성과가 고스란히 타 지역에 넘어갈 우려를 배제할 수 없게 됐다.

◆ 경북도, ‘OCI 10조원 잡아라’

지난해 8월 OCI가 10조원 규모의 신규투자 계획을 세웠으나 새만금 산업단지 전력공급을 놓고 주민들과 마찰을 빚으면서 사업에 차질을 빚자 타 지자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경북이다. 경북지역에는 이미 OCI머티리얼즈(영주)와 OCI포항공장이 가동 중에 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최근 OCI의 10조원 새만금 산단 투자계획을 경북지역으로 돌리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 이외에도 여러 지자체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적 태양광 소재(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OCI는 지난해 8월 전북도·군산시와 함께 새만금 산단 전체(1870㏊) 부지 중 1공구(약 155만㎡) 매입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OCI는 202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당장 2013년부터 물량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여서 2012년 말까지 신규 증설을 완료해야 한다.  이를 위해 3월안에 새만금 산단 전력공급 문제가 반드시 매듭지어져야 한다. OCI측은 3월까지 새만금 산단 전력공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투자를 전면 보류할 방침이다.


◆ 전북도, ‘뒷북대응 언제까지’ 

OCI의 10조원 투자계획을 사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새만금 송전선로 건립에 따른 전력공급 문제를 조기에 매듭지어야 한다. 새만금 산단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군산전력소와 새만금 변전소를 연결하는 30.3㎞의 345㎸ 송전선로와 92개의 송전탑 및 새만금 변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해당 지역 주민들은 송전선로 가설에 따른 환경피해 등을 주장하며 지난해 11월부터 지중화를 비롯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군산시가 11일 송전선로 건설을 위한 도시계획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완료할 계획인 가운데 반대대책 주민들은 가처분신청 등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다소 여유롭다 못해 느긋하다. 도는 소송과 관련, 법원에서 수용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자체 판단이다. 특히 수개월간 전력문제가 대두됐지만 이제 서야 한국전력과 OCI, 군산시 등의 관계자가 참여하는 공동 TFT팀을 구성키로 했다. OCI의 한 관계자는 “선진국 반열에 오른 대한민국에서 전력문제로 10조원 투자계획이 차질을 빚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김완주 지사가 거듭 강조한 시군소통과 현장행정이 제대로 돌아가는 것인지 의문시 된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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