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이하 정읍방사연)에 의료기기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첨단제조산업 기반이 확보돼 다양한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지난해 말 기구개편을 확정하고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에 방사선기기연구부를 신설했다.
연구원 24명 규모인 방사선기기연구부는 의료기기와 전자가속기 등 제조업에 기반한 첨단제조산업에 관련된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의료기기 등이 포함된 만큼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위치한 충북과 부산, 경남 등 유치전이 치열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방사선 공업환경 및 생명공학 분야에 국한됐던 정읍방사연이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연구사업을 진행, 큰 효과가 점쳐지고 있다.
도 역시 방사선연구기반확충사업을 추진 중으로 지난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에서 탈락했지만 정읍방사연의 확대 등으로 올해 국비 예산을 확보, 사업의 탄력이 예상된다.
올해부터 오는 2014년까지 총 250억원이 투입돼 추진되는 방사선연구기반확충사업은 국내 저변에 산재한 방사선기기 기술을 집적해 첨단성 높은 방사선기기의 연구·실용화를 위한 국제 수준 성능평가 및 인증 연구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올해 국비 20억원과 지방비 20억원 등 총 4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방사선기기연구부 신설을 통한 방사선기기연구동 구축 등 방사선기기 시험·평가·인증시설에 관한 인프라가 조성되고 방사선 발생장치 가공·조립·공동연구장비 확충 등으로 방사선기기 핵심원천기술 개발과 실용화까지 통합·연계하는 거점화된 연구기반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방사선이용 관련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 2005년 기준으로 약 5000억 달러로 오는 2020년 각 분야별로 평균 6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향후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방사선기기산업은 고성장 중인 의료·보안검색·계측기의 핵심기술로 자리매김 되고 있으나 국내기반시설의 부재로 인해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 지난 2008년 기준으로 국내 시장규모가 1조4000억원, 세계 시장규모가 520억 달러에 달하며 연 10% 이상 성장이 예측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국제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방사선기기의 원천기술 확보와 수출산업으로서의 세계시장 진입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읍방사연을 중심으로 국내 저변에 산재된 방사선기기 관련 연구기반을 집적화하고 핵심병목기술 개발, 실용화를 위한 국제 수준의 방사선기기연구기반을 구축, 신성장동력창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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