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익산시 망성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원인이 야생조류 분변 유입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7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하 검역원)은 2010년/2011년 고병원성 AI 역학조사·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파악한 유입요인 및 전파경로를 중간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검역원은 중간발표에서 “야생조류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 국내 발생농장에서 분리한 바이러스의 유전자 분석결과 동일한 그룹으로 확인돼 AI가 철새에 의해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역원은 “국내에 유입된 바이러스는 농장인근에 서식하는 감염된 철생 등 야생조류의 분변에 오염된 사람이나 차량이 농장을 방문하면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감염된 철새 등의 분변에 오염된 음식물 급여를 통한 유입과 감염된 철새에 직접 접촉을 통한 유입 등 직·간접적 접촉에 의한 유입도 한 요인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검역원은 “야생조류에서 AI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분리되고 있고 철새들이 봄철까지 국내에서 월동하는 만큼 AI가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가금류 사육농장은 철저한 소독과 함께 야생조류와의 접촉금지, 농장 내로 유입 차단 등 차단방역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운협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