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같은 확산불감증은 임실지역의 경우 전국적인 명성에 걸맞게 개인이나 법인이 운영하는 치즈 체험장이 늘어나면서 도내를 비롯한 타 시·도에서 유치원 및 초등학교 어린이들 위주의 체험객들이 찾고 있어 더욱 더 큰문제다.
실제로 임실군 관내에서 운영중인 한 체험장은 지난해 12월 인터넷으로 예약한 단체 체험객들을 대상으로 최근 체험활동을 실시해 인근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또한 임실군에서 가장 많은 체험객을 유치하고 있는 한 체험장도 19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받아 오는 2월8일부터 개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군에서는 이들 체험장들을 대상으로 체험을 자제하도록 권고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
이럴 경우 구제역 발생을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임실지역의 방역활동도 체험객들의 유입으로 무용지물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지적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구제역 비상상황에서 체험행사를 통해 구제역인 전파되면 인근의 소나 돼지가 집단으로 살처분되고, 농가 및 공무원이 삼중, 사중고에 시달리는 등 큰 피해를 입기 때문에 근본적이고 강력한 대책이 마련돼야한다는 여론이다.
임실읍 이인리 이모씨는 “체험장 인근에는 한우를 사육하는 농가가 있는데도 소독시설도 갖추지 않고 체험객을 받고 있어 매우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주민은 “만일 대책도 세우지 않고 체험객을 받을 시에는 마을 차원에서 항의하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체험장 관계자는 “국가비상 사태에 맞춰 체험을 중지해야 하지만 운영에 어려움이 뒤따라 예약한 체험객만 받고 있다”며 “12월 중 예약분이 끝나면 체험을 일시 중지하겠다”고 밝혔다./임실=문홍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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