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철 민주당 정읍시지역위원장이 관내 인문계 고등학교 교문 앞과 시내 요지에 게시한 유명대학 합격자 홍보 현수막 철거 협조를 정식으로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지난 11일 정읍교육공동체 시민연합대표 이․취임식에 참석해 “특정대학 합격자 홍보 현수막이 학벌 최고주의를 불러오고 학생들을 서열화시키고 있다”며 “지역사회의 화합을 위해서라도 시민운동차원에서 정읍민주당과 교육공동체가 힘을 합해 이를 막자”고 제안했다.
장 위원장은 “2011년도 대학 수시모집 결과가 나온 이후 대부분 학교가 이같은 현수막을 내걸었다”면서 “합격자 발표를 앞둔 정시모집에서도 각 학교가 일제히 현수막을 게시할 것이 분명하다”며 “위화감 조성과 신상정보 공개 등의 문제가 있는 만큼 현수막 게시를 삼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장 위원장은 “국가인권위가 지난해 10월 각 시·도교육청에 특정대학 합격을 알리는 현수막은 성적이 낮은 학생과 전문계고 학생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등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며 지도감독을 요청한 사실을 소개하고 “현수막 부착 금지를 정읍교육지원청에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선 고등학교가 취업과 재수, 유학 등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 선택권을 무시한 채 특정대학 합격만이 최고의 선택인 것처럼 분위기를 잡아온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이를 계기로 정읍지역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다양한 진로를 택해 자아실현은 물론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헌신하고 봉사할 큰 일꾼으로 성장하는 길을 열어주자”고 주문했다. 정읍=김진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