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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 뇌물사건 반전에 또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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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 뇌물사건 반전에 또 반전
  • 문홍철
  • 승인 2011.01.11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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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제보자 진술 계속 번복에 검찰 갈팡질팡
수사를 진행할수록 복잡해져만 가는 임실군 뇌물수수사건에 대해 검찰이 얽키고 설킨 실타래를 좀처럼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 사건 최초 제보자인 최모씨(52)가 진술이 계속 번복하고 있고, 특히 최씨에게 “강완묵 임실군수와는 무관하다고 해달라”며 종용한 혐의로 구속된 이들마저도 서로 진술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검찰이 이 사건의 핵심인 강 군수와의 관련성 여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지만 물증 확보가 늦어지면서 수사진행에 난감해하고 있는 형국이다.


10일 전주지검 특수부는 이 사건 최초 제보자에게 진술 번복과 검찰 불출석을 종용한 혐의(범인도피교사)로 강모씨(53)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강 군수의 측근으로 알려진 박모씨(43)로부터 “강 군수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현금 좀 마련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1500만원을 박씨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검찰은 “강 군수에 대한 비리에 대한 진술을 번복해 달라”며 강씨에게 받은 1500만원을 최씨에게 건네 혐의로 박씨를 구속한 바 있다.


사건 무마와 관련해 3명이 구속됐지만 문제는 이들이 진술한 내용이 모두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이날 구속된 강씨는 “지인인 최씨가 사정이 어렵다고 해 1500만원을 빌려준 것”이라고 진술한 반면 박씨는 “진술을 번복해 달라고 말한 사실은 있지만 돈 문제는 전혀 모르는 일이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돈을 받은 최씨 또한 “돈은 당초 박씨가 건네주기로 했지만 실제로는 강씨가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져, 때 아닌 진실공방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임실군 뇌물수수 사건의 최초제보자인 최씨는 당초 검찰조사에서 “강 군수가 임실군 부지를 불하해 주는 대가로 8400만원을 건넸다”고 주장했지만 최근에는 다시 “내가 허위의 진술로 강 군수를 음해하려 했다”고 말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진술을 번복,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두고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이 사건의 핵심인 강 군수의 개입 여부와 관련해서도 검찰이 방모씨 등 4명을 구속하고 10명을 불구속기소하는 등 수사 속도를 내고 있지만 확실한 증거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진술번복, 회유 등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수사 정보 유출 방지차원에서 사건에 대해 언급하기 힘들다”면서도 “아직까진 구체적인 물증을 찾지 못했지만 결과가 나오는 상황에 맞춰 차근차근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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