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선화당 위치와 관련 그동안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발굴조사를 통해서도 위치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확인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현재 선화당은 구도청사 본관 건물 뒤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히 확인하되지 않은 상황인 가운데 지난 2007년 구도청사 주차장 부지를 발굴했지만 결정적인 선화당의 위치를 확인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전라감영 복원을 위해 전주시는 옛 도청 근무자들을 비롯해 선화당을 기억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증언을 채록하고 관련 사진자료를 비롯해 각동 문헌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선화당의 위치 추정 연구 용역을 발주했었다.
선화당 위치 추정 연구 용역은 전주역사박물관(이동희 관장)이 수행하였으며 그 결과 국가기록원(원장 이경옥) 소장 자료를 통해 전라감영 선화당의 정확한 위치를 찾게 됐다.
선화당이 그려진 국가기록원 소장 자료는 지난 1928년(소화 3) 전북도청사 기타건물 증축공사를 하면서 작성된 서류와 1937년에 도청사와 상공회의소를 연결하는 통로(회랑) 공사하면서 작성된 서류들이다.
이 가운데 공사도면(축척 1/300)이 첨부되어 있는데 이 도면에 1921년에 신축된 전라북도청사 배치도와 함께 선화당의 위치가 그려져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명확히 선화당의 위치가 그려져 있는 도면을 통해 그동안 논란의 중심점에 있었던 선화당 복원 위치에 관한 엇갈린 이견이 종식되고 1951년에 불타 없어진 전라감영 선화당 복원의 단초를 제공하게 됐다.
전북도청이 지난 2006년 서부신시가지로 이전된 뒤 옛 도청사 건물과 전라감영 부지 활용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았고 추진 위원회 내에서도 복원규모나 방향, 추진주체, 예산확보 등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합의점을 끌어내지 못해 사업 추진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임민영 문화경제국장은 "이번 연구용역 사업으로 선화당의 위치가 명확히 밝혀짐에 따라 전라감영복원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전북도와 협의를 통해 선화당 복원사업비를 확보해 전라감영 복원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양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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