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새만금 방조제에 야외 상설공연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관광객을 매료시킬 수 있는 공연물 개발이 최대 관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도는 새만금 방조제 야간개통을 활용해 대형 레이저쇼를 계획했지만 조명시설 미비 및 관리주체 미흡, 안전문제 등으로 전면 백지화된 상황이라 대체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28일 도에 따르면 내년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동안 새만금 방조제 신시도 배수갑문 주변에 국비 10억원 등 총 20억원을 투입해 객석 500석 규모의 상설 공연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는 연간 총 200회 가량의 공연을 실시, 새만금의 특색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고 관광객들의 시선을 잡는다는 구상이다.
공연은 주말과 공휴일에 열리는 창작공연 60회와 평일에 펼쳐지는 기획공연 90회로 계획되고 있다.
또 주말과 공휴일에는 부대 이벤트로 공연장 주변과 기념탑 등 2개소에서 연날리기와 민속놀이 등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도는 새만금을 대표할 수 있는 대형 레이저쇼를 새만금 방조제 야간개통과 함께 추진하려고 했으나 조명시설 미흡 및 관리주체 미비, 새만금 방조제 도로높임공사 등을 이유로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반대, 무산됐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 최장의 방조제인 새만금 방조제를 브랜드화 할 수 있는 대형 공연물 개발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창작공연과 기획공연만으로는 새만금을 상징할 수 있는 차별화된 관광자원 발굴이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주간시간대를 이용한 공연의 경우 소재가 한정돼 있고 기상상황과 주변여건(부대시설 등) 미흡 등으로 관광객을 모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로 남아 있다.
도 관계자는 “상설 공연장을 조성하고 다양한 공연물을 찾기 위해 공모를 통해 주관사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운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