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4C기종 낮은고도 훈련중 임실 야산 추락
12일 오후 12시 30분께 공군 제39전술정찰전대 소속 RF-4C 정찰기 한 대가 훈련 중 임실군 운암면 청운리 박실마을 뒤편 야산에 추락했다.이 사고로 조종석 전방에 탑승하고 있던 김동춘 (31·학군29기) 대위와 후방석의 김균세(27·공군54기) 대위가 순직했다.
추락한 정찰기는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수원기지를 이륙해 전주 남방 상공을 저고도로 정찰하던 중 갑자기 교신이 끊겨 레이더에서 사라진 뒤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는 마을 주민의 신고로 발견됐다.
공군 RF-4C 정찰기가 추락한 현장은 말 그대로 참혹했다.
추락한 정찰기는 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산산조각이 난 상태였으며, 주변에 흩어진 파편과 검게 그을린 주변 나무들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흩어진 잔해 가운데에 불에 타다만 낙하산도 눈에 띠였으며 매캐한 연기와 함께 기름 냄새가 코끝을 찌르고 있었다.
또 정찰기가 충돌한 지점으로 보이는 곳에는 너비 15M, 깊이 1M 정도 가량의 웅덩이가 패어 있었다.
사건발생 현장은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된 가운데 군 당국과 경찰, 소방대원 등이 시신 수습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목격자인 주민 이모씨(40)는 “마을 회의 도중 ‘쿵’ 하는 소리가 들려 밖으로 나왔을 때 산 중턱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며 “주민들과 같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크고 작은 폭발이 몇 번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현장으로 가보니 추락한 것이 전투기인지 조차 알아 볼 수 없을 정도 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이석하기자/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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