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4건 중 3건 소방활동과 무관. 소방력 낭비
119로 걸려 오는 전화 가운데 4건 중 3건이 소방활동과 관련이 없는데다 화재로 오인해 출동한 사례도 적지 않아 소방력을 낭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8일 전북도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최근 4년간 119신고접수 현황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 146만9508건을 접수, 실제 소방활동과 관계 있는 신고는 37만5095건으로 전체의 25.5%에 불과했다.
반면 소방활동과 관계없는 전화 오접속이나 민원안내 등 기타 항목이 73.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접속은 011-9XXX번대 전화를 걸다가 0번을 빼고 누르는 실수가 대부분이며 민원안내 등 기타 항목은 무응답, 신세한탄 등이다.
또한 화재 출동 역시 지난 2008년 5833건 중 3911건(67%), 지난해 3530건 중 1879건(53.2%)이 오인 출동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상반기(6월말)에만 1742건의 화재출동 가운데 962건(55.2%)이 오인 출동으로 대부분 쓰레기 소각이나 굴뚝 연기 오인, 농산물 부산물을 태우면서 나는 연기 등을 보고 오인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위급한 생명을 다투는 119전화에 불표한 신고가 대부분을 차지, 실제 화재 및 각종 재난시 신속히 대처해야할 소방인력에 큰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오인신고로 인해 소방차가 출동할 경우 과태료 20만원이 부과될 수 있다"며 "119신고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석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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