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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군산-충남 서천군 철새 축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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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군산-충남 서천군 철새 축제 전쟁?
  • 신수철
  • 승인 2010.10.2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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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 오는 12월에 전시 등 다양한 철새 행사 준비

군산시와 철새 탐조객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충남 서천군이 오는 12월에 군산 세계철새축제에 버금가는 대규모 철새축제를 개최할 방침이어서 관광객 유치를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천군은 이미 작년에 50억여원을 들여 마서면 도삼리 일대 부지 2579㎡에 철새 탐조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상태여서 유치 경쟁은 더욱 가속도가 붙게 될 전망이다. 

충남 서천군은 오는 12월10일부터 다음해 1월9일까지 약 한달동안에 걸쳐 ‘금강호 가창오리 군무, 그리고 갈대’라는 주제로 대규모 서천철새여행 행사를 준비 중이다. 

작년 탐조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뒤 전시(철새 사진 전시전, 캐릭터 상품판매, 북카페테리아)와 체험(철새모양 탁본체험, 행운목으로 새만들기 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고루 갖춘 대규모 행사로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서천군이 대규모 철새축제를 기획하면서 경쟁관계에 있는 군산시는 적 잖게 긴장하고 있다. 

매년 지역의 겨울 대표적인 축제로 내세우고 있는 군산시로선 자칫 서천군의 이런 움직임이 관광객 유치에 차질을 빚지 않을 까 내심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그동안 철새의 대표적인 도시라 자부해온 군산시 위상마저 흔들리거나 퇴보되지 않을 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산시가 철새 축제와 관련해 서천군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차별성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신분 밝히기를 꺼려하는 지역의 한 대학교수는 “군산이 철새축제에 대해 그동안 정체성 문제로 혼란을 겪어온 사이 경쟁관계인 서천군은 차분하게 행사를 준비해왔다”며 “군산시가 철새 대표도시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천군과의 차별성과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군산시의회 김영일 의원(다 선거구)은 “두 지역이 철새를 주제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군산시도 경쟁력 확보차원에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철새와 연계시킨 새로운 관광상품을 개발해 관광객 유치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군산세계철새축제는 오는 11월10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금강철새조망대에서 ‘철새야 놀자! 새만금에서’란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특히 올해 군산 세계 철새축제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철새보호를 위한 국제기구인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의 인증을 받았다. 

군산=신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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