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포항간 고속도로 개통이후 10년간 전북지역의 인구와 산업고용 부문이 급팽창 할 것으로 분석됐지만 오히려 지역 내 불균형이 더 심화될 전망이어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전주?군산?익산?완주 등 도시지역에 집중되는 반면, 도내 대표적인 낙후지역인 동부권 지자체에 미치는 그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20일 전북발전연구원은 ‘새만금~포항 간 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인구와 산업고용 순기능 기대’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오는 2020년 이전 새만금~포항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이후 10년간 도내 인구가 8만8900여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전주 3만3300명, 군산 2만200명, 익산 1만4700명, 완주 1만300명 등 이들 4개 시군에 7만8500여명(88%)의 인구증가 효과가 집중된다.
그나마 새만금 수혜지역인 김제(4782명)와 부안(2416명)도 적지 않은 인구증가가 기대된다.
그러나 낙후지역인 동부권 지역은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극히 미미했고, 고창과 순창은 아예 기대효과 조차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속도로 개통 후 10년간 임실 891명, 진안 668명, 무주 935명, 장수 647명으로 김제시 인구증가 효과에도 미치지 못한다.
산업고용과 서비스업종사자 증가효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 기간 시군별 제조업종사자 증가효과는 군산(3550명), 완주(3000명), 익산(2180명), 전주(1742명) 등 도내 10개 시군에서 2만3900명의 증대효과가 예상됐다.
반면, 임실(74명), 진안(59명), 무주(31명), 장수(44명) 등에 불과했다.
서비스업종사자의 경우 전주가 1만1288명으로 전체 2만3920명의 절반가량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 뒤로 군산(4696명), 익산(3695명) 등순이었고, 임실과 진안, 무주, 장수 등은 전주시 서비스업종사자 순기능 효과의 1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전발연은 현재를 기준으로 장수(9.9%)와 무주(5.8%)가 각각 제조업과 서비스업 종사자수의 증가율이 가장 높다고 내세웠지만 낙후도가 심한 상황에서 그 수치는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가뜩이나 새만금을 비롯해 공항과 항만 등 각종 개발사업과 주요 SOC사업이 서부권과 북부권 지자체에 집중되고, 이에 따른 기업유치 쏠림현상도 심화되면서 인프라가 부족한 동부권 지역이 시너지효과를 창출해 낼 원동력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