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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환호와 탄식의 1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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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환호와 탄식의 120분"
  • 전민일보
  • 승인 2010.09.2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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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 17세 이하 대표팀이 FIFA 주관 공식 국제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의 금자탑을 쌓은 가운데 도내출신 선수가 있어 화제다.
바로 완주군 삼례읍 한별고등학교 김빛나(2년·수비수)가 그 주인공이다.
이관희 한별고 교장과 송병수 감독, 김빛나의 아버지 김철근(50)씨와 어머니 이은자(47)씨 등 50여명은 26일 오전 7시 학교체육관에서 김빛나가 포함된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을 시청하며 김 선수를 응원했다.
이날 경기는 우리나라가 선제골을 넣은 뒤 동점과 역전, 재역전이 반복되면서 응원전에 나선 학교관계자와 부모들은 환호와 탄식을 내쉬며 가슴을 졸였다.
연장전까지 가는 120분간의 혈투 끝에 3-3으로 승부를 가르지 못하고 승부차기로 이어지자 모두들 긴장된 표정으로 텔레비전을 지켜봤다.
승부차기 역시 팽팽하게 진행되면서 긴장감을 최고조에 달했다.
결국 마지막 키커로 나선 한국의 장슬기(충남인터넷고)가 골을 넣고 우승을 확정짓자 환호성과 함께 김 선수의 부모 등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김 선수 아버지 김철근씨는 "그동안 제대로 챙겨주지도 못해 마음 아팠고 이번 대회에서 부상까지 겹쳐 속상했지만 우승에 한몫해 대견하다"며 "귀국하면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고 빛나가 좋아하는 통닭도 많이 사줄 것이다"고 기뻐했다.
어머니 이은자씨는 "처음에는 축구를 반대 했는데 빛나가 이렇게 결승에서 활약하고 우승까지 차지해서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허벅지 근육통으로 예선전 2게임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독일전 후반 교체 출전해 결승전까지 좋은 활약을 해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는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난 공부 대신 축구를 한다면 포기하지 않겠다는 빛나의 말에 결국 승낙할 수 밖에 없었다"며 "휴대전화 배경에 축구는 나의 인생이라고 써놓은 빛나를 보면서 승낙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송병수 감독은 “빛나는 운동도 알아서 하고 모든 면에서 성실하다”며 “감독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선수다“고 말했다.
한별고 전다은(2년)양은 “빛나가 허벅지 근육통으로 고생했는데 정말 잘 해줬고 자랑스럽다”며 “평소에도 활발하고 경기 중에도 많이 뛰고 다부지다”고 밝혔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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