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성 전북교육청 대변인은 이달 초 기자회견을 갖고 연구·시범학교 운영 및 전시성 행사 대폭 정비에 대한 계획을 밝히고 TF팀 운영 등을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김 대변인은 도내 760여개 학교 중 307개가 연구학교로 지정돼 있는 등 필요이상으로 많은 연구학교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대대적인 개편을 시사했다.
현재 연구학교의 경우 운영이 형식적이고 운영에서 교사의 의견반영 미흡, 운영비 지원 미흡, 결과물의 학교 현장의 일반화 미흡, 연구학교 업무가 필요이상으로 과중함 등 운영상 문제점이 많은 만큼 이에 대한 개선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김 대변인의 설명이었다.
이에 따라 전북교육청은 연구학교 운영 개선 및 교육청 행사 정비 TF팀 운영을 통해 불필요한 연구학교를 줄이고 전북교육청에서 지정한 135개 연구학교에 대해 일몰제를 적용, 신규 연구학교는 지정하지 않고 기존 연구학교도 지정기간이 지나면 모두 폐지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지난 9일 전북교육청은 ‘비만예방, 심폐소생술 매뉴얼 개발·보급’이라는 홍보자료에서 관련분야 연구학교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연구학교를 홍보에 적극 활용, 엇박자 행정을 보였다.
이날 홍보자료에서 전북교육청은 학생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비만예방과 심폐소생술 매뉴얼을 개발, 일선학교와 지역교육지원청 등 780개 기관에 보급키로 했다고 강조하고 이미 비만 연구학교를 5개 지정해 비만예방·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홍보했다.
언급된 비만 연구학교는 지난해 전북교육청에서 지정한 것으로 올해까지 운영되며 내년 재지정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북교육청 대변인은 연구학교에 대한 대규모 폐지를 언급한 상황에서 실무진은 연구학교의 성과 홍보와 재지정 가능성을 피력, 대조를 보였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비만 연구학교는 지난해 전북교육청에서 지정한 것으로 이번 보도자료는 비만 연구학교가 지정돼 운영 중이라는 의미였다”며 “재지정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올해까지 운영결과를 토대로 재지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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