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오늘(1일)부터 도내지역이 제7호 태풍 ‘곤파스(KOMPASU)’의 영향권에 들어감에 따라 수확철을 앞둔 작물피해로 이어질까 농가들의 시름이 더해지게 됐다.
완주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집중호우 기간 중 완주지역 2,000여농가 축산시설 1개소(300㎡)와 농림시설 2개소(2만4,866㎡) 파손, 40ha의 농경지 유실 및 매몰, 침수에 따른 농작물 대파·농약대 필요농지 191ha, 육계 등 2만1,556수(마리, 군 포함)의 가축 피해 등이 발생했다.
대파가 필요한 작물로는 인삼(묘삼기준 27만3,271㎡), 국화(4,274㎡), 단감(1,559㎡), 버섯류(545㎡), 복숭아(1,250㎡), 시설채소(과채류23만5,397㎡, 엽채류19만8,628㎡), 무 등 일반작물(14만3,867㎡) 등이다.
이와 관련 완주군은 피해 시설과 농경지 및 작물 등에 대해 재난지원금 5억6,642만원을 지원, 신속하게 복구가 이뤄지도록 했다.
이 같은 농업 피해규모는 기록적인 강수량에 비해 평년수준과 비슷하지만 폭우와 함께 최근 내린 많은 양의 국지성 비로 곳곳의 농경지 지반이 약해져 있어, 태풍 콘파스가 또 비를 동반하게 될 경우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31일 전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시속 25㎞, 서북서 쪽으로 가고 있는 곤파스는 1일 이동시속 20㎞와 최대풍속 112㎞, 2일 이동시속 23㎞, 최대 풍속 122㎞로 빨라질 전망이다.
완주군농기센터 고석수농업지원담당은 "지난달 폭우와 최근의 국지성 호우로 농경지 상당수가 지반이 약해져 태풍 콘파스가 집중호우를 동반할 경우 침몰 및 유실을 피할 수 없고, 각종 시설물 역시 큰 피해를 입게될 것"이라며 "물 빠짐이 원할하게 이뤄지도록 하우스 등 각종 농업시설 주변과 밭 등의 도랑을 깊게 정비하고, 비닐을 고정하는 버팀줄을 등도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완주=김성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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