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태양광 기업인 OCI가 새만금 산업단지에 오는 2020년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10조원을 투자한다.
17일 김완주 도지사와 이춘희 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청장, 홍문표 농어촌공사사장, 강봉균 국회의원, OCI 백우석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OCI는 올 하반기부터 오는 2020년까지 새만금산업단지 1공구 전체 부지에 폴리실리콘, 카본블랙 제조공장 등을 건설할 계획으로 향후 10년간 10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구체적인 투자규모는 폴리실리콘 8조5000억원, 카본블랙 1500억원, 카본소재 1800억원, 산알카리 1700억원, 열병합발전소 건설 및 기타 투자에 1조원 등이다.
이번 투자유치는 전북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새만금 산단의 첫 유치 기업으로 올 하반기 선분양에 나설 새만금 산단의 추가 분양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OCI의 대규모 투자로 4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더불어 건설인력을 포함한 간접고용인원만 연간 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차세대 성정산업인 태양관산업의 세계적인 선도기업인 OCI의 대규모 투자로 새만금 풍력클러스터와 부안신재생에너지단지 등을 추진 중인 전북이 명실공히 국내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토대가 구축됐다는 평가다.
폴리실리콘 원천 기술을 확보한 OCI는 지난 2008년 3월부터 5000톤 규모의 군산공장을 가동중이며 지난해 7월 1만500톤 규모의 제2공장이 준공, 연 1만7000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세계적인 폴리실리콘 메이저 기업이다.
또 1만톤 규모의 제3공장의 증설이 완료되면 연산 2만7000톤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세계 2위의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다.
OCI는 보스턴 컨설팅그룹(BCG)이 전 세계 14개 기업군 694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속가능한 가치창조기업 세계1위로 선정될 만큼 태양광산업을 이끌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지난해 2조7279억원의 매출과 42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백우석 대표이사는 “새만금을 거점으로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웅대한 비전을 이번 투자를 계기로 현실화 할 계획이다”며 “새만금하면 OCI, OCI하면 새만금을 떠올릴 수 있도록 전북의 대표기업이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완주 도지사는 “차세대 성장산업의 핵심기술을 확보한 OCI의 투자결정을 발판으로 새만금산단을 대한민국의 녹색산업과 태양광산업의 대표적 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