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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들 “난 이런 홍보문구에 끌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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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들 “난 이런 홍보문구에 끌려요”
  • 전민일보
  • 승인 2010.05.2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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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후보자들의 톡톡 튀는 이색 선거문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단체장과 지방의원, 교육감, 교육의원 선거 등 1인8표제로 유권자가 기억해야 하는 후보자 수가 많아 평범한 선거 운동으로는 유권자들의 관심을 받긴 어렵기 때문.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표를 얻기 위한 후보자들의 개성 넘치는 현장 속을 살펴 봤다.

▲튀어야 산다.
까무잡짭한 피부가 핸디캡 이었던 전주시의회 양영환(무소속) 후보는 “전주의 꺼먹둥이”라고 소개, 생각하지 못한 독특한 아이디어로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승승장구 이승구’라는 문구를 앞세운 전주시의회 이승구(무소속) 후보 역시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가지고 재치 있게 어필하고 있다.

교육의원 후보인 최병균 후보의 슬로건도 독특하다. ‘몸에 좋은 병균, 최병균’으로 자녀 교육에 유익한 교육의원이 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외에도 향수를 일깨우는 70∼80년대 검정 교복과 학생모를 눌러쓴 튀는 패션 후보는 물론 자신만의 고유한 공약을 내세운 후보도 눈에 띈다.

또 반대로 후보자들에게 "재건축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을 지지 합니다"라며 지역주민들의 염원을 담은 노골(?)적인 현수막도 보였다.

▲궁금증과 재미, 감정에 호소

"급식비 못 내면 물배 채워야 돼? 애들이 금붕어야? 학교가 수족관이야? 그건 아니잖아, 그냥 쿨 하게 무상급식 하잔 말이야"
교육의원 최남열 후보는 여타 다른 많은 후보들이 내세운 무상급식과 같은 선거 공약이지만 현수막에 남다른 문구를 활용, 개그 프로그램을 패러디한 재미있는 문구로 시선을 끌고 있다.
 
열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 없다, 지난 20여년 간 익산지역에서만 국회의원과 시장선거에 나서 매번 눈물을 삼켜야 했던 익산시장 박경철(무소속) 후보. "아홉 번 울었습니다. 부모님 이번만은 꼭 구해주세요"라는 선거표어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도교육감 박규선 후보는 네 번째 기표 순서를 "전북교육이 활짝 웃을 수 있도록 시원한 홈런 한방을 날리는 전북의 4번 타자가 되라는 뜻"이라며 전북교육의 홈런타자임을 내세웠다.

밥값 하는 참 일꾼 당당한 무소속 전주시의원 김철영 후보는 자신의 기호 11번이 맨 마지막임을 강조, 투표 날 "맨 밑에 꾹 찍어주세요"라며 자신을 알리고 있다.

이처럼 개성 넘치는 시대 흐름에 맞춰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후보자들의 이색적인 선거운동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이석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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