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고금리 특판 수신경쟁이 종료되면서 지난달 저축성수신금리가 7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대출금리는 소폭 내리는데 그쳐 시중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3개월만에 최대로 확대됐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2월말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60%로 전월보다 0.2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저축성수신금리가 하락한 데는 지난해 7월 0.04%포인트 하락한 이후 매월 오름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은행들의 고금리 특판예금이 종료되면서 수신금리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순수저축성예금금리는 3.61%로 전월대비 0.32%포인트, 양도성예금증서(CD)나 환매조건부증권(RP) 등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3.58%로 0.08%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반면 지난달 금융기관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5.84%로 전월대비 0.10%포인트 떨어지는데 그쳐 수신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2.24%포인트로 지난해 11월 2.33%포인트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기업대출금리가 5.83%로 전월대비 0.09%포인트, 가계대출금리는 5.92%로 전월대비 0.10%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지난달 금융기관의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3.18%로 전월대비 전월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반면 총대출금리는 5.94%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잔액기준 총대출금리는 지난해 2월 6.40% 이후 1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총수신금리와 총대출금리차는 2.76%포인트로 지난 2008년 11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김성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