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농기계 안전사고의 대부분이 운전 부주의 등 과실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나 안전사고 예방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8일 전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지역에서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총 233건이 발생, 이 중 64%(149건)이상이 농번기인 4월과 5월, 8월∼10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에만 농기계 사고로 13명이 사망하고 229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도 큰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이들 사고 대부분이 과실에서 비롯됐다는 것.
실제 지난해 발생한 223건 중 조작미숙이나 운전부주의 등 본인의 과실로 인한 사고가 전체 44.2%(103건)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복과 추락에 의한 사고 23.6%(55건), 교통사고 16.7%(39건), 절단사고 2%(5건) 순이었다.
피해 연령층도 60세 이상이 69.4%(168명)로 가장 많이 발생, 운전미숙이나 반사 신경이 느린 노인들에게서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업인들의 대다수가 고령의 노인들인 점을 감안해 경운기 등 농기계에 대한 조작법과 응급대처 행동요령 등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농기계별로는 경운기에 의한 사고가 67.3%(157건)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트랙터 18.8%(44건), 기타 13.9%(32건) 순이었다.
이같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농기계 사고에 대해 전문가들은 농업인의 지도·교육기관 및 경찰서간 연계, 농기계 안전 이용과 도로교통 안전운행 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북도소방 관계자는 "고령화에 따른 농기계 조작자의 체력적인 한계와 음주후 농기계를 조작하는 등 안전 불감증이 가장 크다"며 "운전자 스스로 안전사고 예방에 경각심을 갖고 안전수칙 등 행동요령을 숙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소방본부는 "안전수칙 및 행동요령" 스티커를 제작하고 사고예방 및 응급처치에 대한 출장교육을 실시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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