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비봉면(면장 이근형)는 3일 관내 어르신 40여명이 모인 가운데 한글교실 개강식을 가졌다.
이번에 개강한 한글 교실은 예정보다 1개월 일찍 앞당겼는데, 추운 겨울임에도 배움에 대한 어르신들의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번째를 맞은 한글교실은 이달부터 12월까지 주 3회에 걸쳐 매일 2시간씩 이뤄지며, 한글을 모르시는 어르신들께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건강한 여가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한글교실에는 이주 여성들도 참여해 원활한 의사소통과 빠른 한국생활 적응에도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열렬 한글교실 수강생인 박을례(72) 어르신은 “한글교육을 받으면서 편지도 읽고 밤새 책을 옮겨 쓰며 공부하니 참 재밌어, 한 달 간의 겨울방학도 너무 길었다”며 “빨리 수업이 다시 시작하길 손꼽아 기다린 만큼 많은 것을 배워가야겠다”고 한글교실 수업의 즐거움을 표현했다.
이근형 면장은 “지난해 비봉면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한글교실이 어르신과 이주여성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며 “수업을 받으시는 어르신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한 것까지 배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봉면 한글교실은 수강생을 지속적으로 모집하고 있으며, 수강을 원하는 어르신이나 이주여성은 비봉면사무소로 문의하면 된다. 완주=김성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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