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의 대학 자체평가는 고등교육의 자율성 확대에 상응하는 자율적 질 관리 및 책무성 강화를 목적으로 2009년부터 도입된 제도로, 대학들은 고등교육법에 따라 스스로 2년에 1회 이상 교육, 연구, 조직, 시설 등 학교운영의 전반을 종합적으로 점검, 분석,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시하는 제도다.
그 결과, 전주대는 정규직 취업률을, 호원대는 전임교원의 연구 실적을 각각 취약점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대는 정규직 취업률 지수가 31.3%를 기록해 전국 평균(67.1%)에 못 미쳐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했으며, 호원대는 정규직 취업률과 전임교원 1인당 논문 수 등은 우수하게 나타났지만 전임교원 확보율은 52.8%를 보여 개선이 필요하다고 파악했다.
반면 전북대는 정규직 취업률의 경우 전국 평균(67.1)%보다 19.7%가 낮은 47.4%를 기록했지만 전임교원 확보율은 79%를 보여 다른 대학들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다.
대다수의 대학들이 자체 평가 결과를 대학 발전 계획 및 대학 특성화 전략의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며, 인사 및 예산배분, 구조개혁 및 조직 개편, 인센티브 부여 기준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첫 시행된 자체 평가인 만큼 유리한 부분을 중심으로 평가하거나 점수를 관대하게 부여하는 등의 일부 문제점이 드러나기도 했지만 상시 평가 체제로서 자체 평가가 정착되면 대학 특성화 및 구조 개편 등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학의 자율적인 평가 역량 강화, 드디어 우리는 선진국으로 진입했는가. 한편 제도의 시행이 좋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신뢰도, 타당도, 객관도를 어느 정도 만족시켰을까 적이 의심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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