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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 문학관 속....전북도립문학관 건립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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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 문학관 속....전북도립문학관 건립 논란
  • 전민일보
  • 승인 2010.01.2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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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지난해 폐교된 전북외국인학교를 도립문학관으로 활용키로 한 가운데 각 지자체별로 기 조성된 문학관조차 대부분 방치된 상태에서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9일 도에 따르면 전북외국인학교 폐교로 인한 유휴공간을 문화시설로 활용하기 위해 전북문학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제정 등의 행정절차를 이행, 4~5월경 추경 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다.  
지난 1980년 건립된 이 공간은 전주시 덕진동 6225㎡의 부지, 1200여㎡의 건물로 대통령의 전북 때 숙소나 도지사 관사로 활용되다가 2001년부터 전북외국인학교에 임대형식으로 지원됐다.
그러나 외국인학교가 지난해 7월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공식 폐교하면서 빈 공간이 되자 도는 이 부지를 도내 작가와 작품 등을 총망라한 자료실 등을 갖춘 문학관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지자체마다 지역문화 활성화 등을 내세우며 문학관 건립에 뛰어들었지만 막상 건립한 후에는 재정도 확보하지 못한 채 대부분 방치상태에 놓여있는 터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997년부터 문학관 건립에 국고가 지원되기 시작하면서 2000년 이후 지자체의 문학관 건립에 불이 붙기 시작해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제대로 운영되는 곳은 손에 꼽힐 정도다.
도내에도 미당시문학관(고창), 아리랑문학관(김제), 채만식문학관(군산), 최명희문학관(전주), 혼불문학관(남원) 등이 운영 중으로 도문학관이 건립되면 일부 기능이 겹칠 수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또 현재의 부지는 덕진동 주택밀집지역에 있어 주차공간의 확보도 어려워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지속적인 예산투입의 문제도 있어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
대부분의 문학관은 운영비로 지자체 예산을 2000만원~3000만원씩 배정받아 전시품을 늘리거나 기획전시회를 여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며 문학관을 관리할 전문학예사를 두지 못한 곳도 부지기수다.
한해 평균 8만여명의 관람객이 찾는 강원 춘천 김유정 문학촌의 경우 작품의 배경이 됐던 마을을 직접 둘러보며 체험할 수 있는 관광 상품과 연계해 비교적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지만 전북문학관의 위치상 이 같은 프로그램을 챙길 수 있는 가능성 또한 희박하다.
이에 대해 유기상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시·군 단위 개인 문학관이 있지만 도 차원에서 정리된 문학관을 공유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유휴공간을 활용한 문화저변의 확대로 공익성과 다양성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김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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