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수십억원의 판돈을 걸고 상습적으로 도박판을 벌인 이모씨(40) 등 5명을 검거,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모(44)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익산시내 모텔과 아파트 등지에서 28차례에 걸쳐 판돈 16억여 원을 걸고 속칭 바둑이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익산에서 벼농사를 짓는 이씨는 이 기간에 모두 10억여 원을 잃었으며 도박자금을 급히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논과 밭을 반값에 팔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가 바둑이뿐만 아니라 인터넷 도박에도 빠져 물려받은 30억여 원의 재산을 모두 날리고 자살까지 기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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