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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무형문화재, 대(代) 끊길 우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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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무형문화재, 대(代) 끊길 우려 크다
  • 전민일보
  • 승인 2009.11.2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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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대부분 고령에 있는데다가 전수자가 아예 없는 분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代)가 끊길 우려를 갖게 한다. 특히 후계자의 전승기피로 전수자를 찾지 못해 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10월말 현재 도내에는 29개 종목에 50명의 전통 기,예능 보유자가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보유자 가운데 65세 이상은 무려 34명이다. 이들 무형문화재는 보유자-전수조교-이수자-전수 장학생-일반 전수생으로 이어지는 전승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해당 문화재 보유자는 자신의 기능을 전수하기 위해 해당 분야에 자질과 뜻이 있는 전수생을 선발해 교육하고 일반 전수생 가운데 실력이 뛰어난 1-2명을 전수 장학생으로 선발한다. 3년 이상의 전수교육을 받은 전수생 가운데 일정한 기량에 이르면 이수자로 인정, 이수자 중 기량이 뛰어나며 전승자로 자질을 갖춘 사람은 보유자의 추천과 관계전문가의 평가를 거쳐 ‘전수조교’가 결정된다.
 하지만 전수조교가 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10~15년 정도로 오랜 시간 동안 스승의 뒷바라지를 해야 하기 때문에 후계자의 양성이 녹녹하지 않다. 그런데도 문화재를 전승할 전수교육 조교들의 장기적인 계획이 없는 가운데 도는 현재 각 보유자별로 전수 장학생 한사람을 지원하고 있다. 각 문화재별로 빠짐없이 전수 장학생 1인에 매월 10만원을 지원하고 있는 등 정말로 쥐꼬리만한 보상에 그치고 있는 셈이다. 도 무형문화재의 숫자가 타 시, 도보다 많은 전북의 상황에서 여러 모로 그 지원 금액이 적은데다가 애로사항이 더욱 많다. 무엇보다도 비인기 종목의 경우 전수자를 키우기도 힘들뿐더러 배우려는 사람도 없는 형편으로 있는 등 전수생들의 중도하차 현상이 더욱 심각할 지경이다.
 이 때문에 도내 무형문화재의 맥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무형문화재가 사망할 경우, 교통비도 되지 않는 전수 장학금 지원마저 곧바로 중단된다. 해당 문화재가 명예보유자로 전환될 때에도 상황이 같다.
 무형문화재의 전승 사업이 단순히 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지정과 전수조교 및 전수장학생에게 월 전승비를 지원하는 것만으로 전승 사업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해서는 안된다. 이는 오산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도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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