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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은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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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은 했는데...
  • 최승우
  • 승인 2006.08.22 2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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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경기침체-취업난 따라 도서관-학원으로 발길 돌려

"졸업을 하긴 했는데 앞으로가 더 걱정이네요, 준비하고 있는 시험도 쉽지가 않고요."
 올해 대학을 졸업하는 김모씨(28).

 졸업식장 앞에서 부모님을 기다리던 김씨의 표정은 잔뜩 굳어 있었다.
 "부모님들께서 평소에도 걱정이 많으셨어요, 졸업하면 이제 사회인인데 직장을 구하지 못했으니 백수나 다름없는 것 아닙니까."

 김씨는 "번듯한 직장을 구한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큰 부담"이라며 한숨을 내지었다.

 이처럼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졸업을 미루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마땅한 직장을 구하지 못한 졸업생들이 졸업식장을 외면하는 안타까운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실제로 22일 도내 모 대학의 후기 졸업식장에서는 여기저기 한숨 섞인 목소리들이 흘러나왔다.
 졸업식을 마치고 가족들과 함께 단란한 식사자리가 이어지는 것이 졸업식장의 흔한 풍경이지만 일부 졸업생들은 취업을 위해 간단한 사진촬영만 마치고 학원과 도서관으로 발길을 돌렸다.

 졸업식장안도 박사와 석사학위 수여자들과 상을 받는 학과생, 가족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을 뿐 학사졸업생들은 가족들과 함께 야외기념촬영을 마치고 학교를 떠나는 모습이다.

 학교 앞에서 꽃을 파는 이모씨(46)는 “해마다 졸업식장에 와서 꽃 장사를 해왔지만 지금까지 이렇게 한가한 졸업식은 처음 본다”며 “졸업하는 학생들이 많지 않아 작년보다 반도 못 팔았다.”고 말했다.

 아들의 졸업식장을 찾은 학부모 김모씨(57)는 "의젓한 사회인으로 새출발을 하게 될 청년들을 축하해줘야 할 졸업식장이 근심으로 얼룩진 자리가 됐다"며 "경기침체와 취업난으로 청년들이 고통받는 것 같아 너무 안쓰럽다"고 말했다. 최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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