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가운데 절반 가량이 추석 자금 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52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석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48.1%가 추석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해 추석경기에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자금사정이 원활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13.2%로, 지난해 7.3%에 비해 5.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중소기업의 지난해와 비교해 추석자금 사정이 전반적으로 다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급 불균형의 구조적 문제는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으로는 매출감소(67.6%)와 판매대금 회수지연(49.1%), 원자재가격 상승(47.6%)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은행 차입 상황 또한 원활하다고 응답한 업체가 23.6%로 지난해 비해 5.9%포인트 증가했으며, 곤란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6.3%포인트 감소했다.
은행차입에 어려움을 겪는 원인으로는 은행권의 신규 대출기피(46.2%)와 추가 담보 요구(37.6%), 금융비용 증가(36.0%)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올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인 업체는 65.6%로 지난해 비해 소폭(3.6%포인트)감소했으며, 상여금 평균 지급수준은 기본급의 66.7%인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 소요자금은 업체당 평균 2억5400만원이며, 이 중 1억 8600만원은 이미 확보돼 자금 확보율은 73.1%로 작년(69.0%)보다 4.1%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추석자금 수요는 감소(5400만원)한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 경제위기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추석 휴무기간은 3일이 53.5%, 4일은 33.5%로 과반수 중소기업이 법정 공휴일만 휴무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박용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