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은 ‘교육장 임용후보자 추천위원회’를 열어 5명의 지원자에 대한 적격 여부를 심사한 결과, 적격자인 4명(초등 3명, 중등 1명)을 임용 후보자 군으로 추천했다.
추천위원들은 노권엄 전북교육연구정보원장(중등)을 임용 예정자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때문에 앞으로 임용 결격 여부와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김제교육장에 임명될 것으로 전망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교육감의 선거공약인 ‘교육장 임용후보자 추천위원회’의 선정 결과에 대해 교육계 안팎에서는 ‘뻔한 결과이며, 형식적인 제도’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추천위원회는 이미 짜놓은 각본에 따른 요식 행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교육계 안팎에서 일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사실 김제교육장은 중등자격 소지자로 형평에 맞춘 초.중등 인사를 하고 있는 도교육청의 인사 관행으로 볼 때, 중등자격자가 새 김제교육장으로 임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현재 도내 14개 시,군 교육청의 교육장은 초등 인사 7명, 중등 인사 7명이 맡고 있다.
이 가운데 초등 인사는 군산과 남원을 비롯해 완주, 장수, 임실, 순창, 부안이며, 중등 인사는 전주와 김제를 포함해 익산, 정읍, 진안, 무주, 고창 등이다. 도교육청이 초등과 중등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50대 50의 비율로 교육장 인사를 단행하고 있는 것 같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1일자 김제교육장 인사에서 후보자 가운데 중등인사인 노원장의 임용될 가능성이 높았으며, 이 때문에 실제로 이번 추천위원회에 후보자로 선정된 3명의 초등 인사들은 최종 인사권자에 의해 탈락이란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초등과 중등의 비율을 맞춰 교육장을 정하라는 규정은 없지만 지역별 비율 안배를 고려한 인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교육장 임용을 위한 지원자 접수 공개모집 시에는 어느 교육장을 교체할 지 밝히지 않고 지원자를 받기 때문에 중등 인사가 선택될 지 알 수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공약(公約)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공약(空約)이란’ 지적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듯 현실이다.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고 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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