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복합도시’란 두바이와 베니스, 암스테르담 등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경쟁력과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명품성을 갖추고 산업, 관광레저, 국제 업무기능이 상호 연계된 친환경적 복합도시를 말한다.
정부는 23일 제3차 새만금위원회를 개최하고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주요 구상을 담은 ‘새만금 종합실천계획’ 수립 방향을 확정했다.
종합실천계획에서는 개발 방향을 기존 농지위주에서 다목적 복합용지 위주로 전환하고 산업용지와 관광.레저용지, 국제업무용지, 생태.환경용지, 신재생에너지용지 등 8개 용도로 내부토지를 구분해 용지별로 개발 주제와 전략을 제시했다.
용지별 개발 면적은 농업용지의 경우, 기존 70%에서 30%로 대폭 줄어들고 생태.환경용지 21%, 산업용지 13.8%, 관광.레저 8.8%, 과학.연구 8.1%, 신재생에너지 7.2% 등으로 조정됐다.
특히 ‘명품복합도시’를 개발 컨셉으로 삼아 새만금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투자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공간 배치를 위해 한국적 전통과 첨단 도시형태 등을 형상화한 3개 디자인 안을 제시하고 올 하반기 중 국내외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확정키로 했다.
‘물의 도시’ 새만금의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깨끗한 물 확보를 위한 수질 대책을 대폭 강화하고 내부토지 개발에 저탄소,녹색개발 기법을 적극 도입해 나가기로 한 점도 눈길을 끈다.
전북도는 그 동안 선도적으로 추진해온 새만금 국제공모 컨셉들이 이번 정부의 명품복합도시 구상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부의 이번 발표는 무엇보다도 새만금 개발을 조기에 가시화함으로써 개발 지연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의미가 있다.
효율적인 예산 투자로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사업 관리를 위한 ‘새만금 특별회계’ 설치와 외국인 입국에 대한 특례로 통과비자제 도입도 제안했다고 한다. 부디 이번 만큼은 ‘찔끔찔끔 하는둥 마는둥’ 질질 끌며 감질나게 하지 말고 일사천리로 추진해 전북의 발목을 잡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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