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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싶은 길’ 통합 명칭 고민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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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싶은 길’ 통합 명칭 고민되네
  • 전민일보
  • 승인 2009.07.0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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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저마다의 특색이 있으며, 빛깔과 향기가 다 다르다. ‘지리산 들레길’, ‘제주 올레길’, ‘소백산 자락길’, ‘강화 나드리’ 길, 그리고 ‘변산 마실길’ 등 친근한 이름의 길들이 저마다 다른 옷을 입고서 나타나 우리 모두를 유혹하고 있다.
 군산의 경우, 비단강길, 햇빛길, 큰들길, 구슬뫼길 등 도보로 둘러보는 이른 바 ‘군산스토리여행’ 코스를 개발했다.
 전남도는 아름다운 리아스식 해안을 세계 최고 명품길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중인 영광-광양간 ‘남도 갯길 6300리(가칭)’에 대해 명칭 및 디자인 공모에 나섰다. 이보다 앞서 영광굴비길, 저녁노을길, 백합길, 천일염길, 함평해수찜길, 무안갯벌도립공원길, 고흥우주길 등 일부의 길들을 이처럼 명명했다..
 ‘둘레길, 마실길, 나들이길, 탐방로, 에움길…’ 전북도가 희망근로 프로젝트 랜드마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걷고 싶은 명상길 조성’ 사업에 전북을 특화할 수 있는 통합 명칭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는 최근 14개 시.군 곳곳에 스토리가 있는 둘레길을 조성하고자 ‘전문가 그룹 둘레길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그러나 당초 옛 조상들의 얼이 깃든 마을 가장자리를 잇는 도보위주의 길을 뜻하는 ‘둘레길’이라는 명칭이 물망에 올랐으나 이미 ‘지리산 둘레길’이 용어를 쓰고 있기 때문에 보다 특화된 표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변산반도 산자락 길을 도보로 걷는 답사를 추진하면서 ‘마실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후보군에 올랐지만 구간 당 15km에 달하는 길을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도보관광길 통합명으로 약 400km를 개발해 관광 상품화하는 ‘에움길’에 대한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걷고 싶은 길’은 전북의 다양한 문화, 역사, 자연 등의 콘텐츠를 한데 모아 이미지를 형성해야하는 만큼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접근해야만 홍보 효과를 높일 수 있을 터이다.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되고 논의되고 있지만 지역별로 특성이 모두 다른 만큼 명칭에 대한 보다 심도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다양한 지역의 옛길을 복원해 국내외 도보 탐방객에게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도민 또는 국민 공모를 통해 ‘걷고 싶은 길’의 통합 명칭을 짓는 방법도 염두해 두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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