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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항쟁을 돌이켜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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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항쟁을 돌이켜보면서
  • 전민일보
  • 승인 2009.06.15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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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서 보면 사람을 중요시하는 사회와 물건을 중요시하는 사회 즉 유물론사회가 있었다. 사람을 중요시 소위 인권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는 민주주의 나라가 되었고 물건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는 공산사회가 되었다.
 무슨 일에 있어서든지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때는 한국적민주주의라는 신종어를 만들어 사물을 중요하게 여기는 개념과 사람을 중요하게 여기는 개념이 대립되게 한 유신독재정권을 경험했었다. 이러한 일은 세계역사에서도 있어왔는데. 어떤 시대는 사물이 사람보다 훨씬 값어치가 있었고 그래서 사람이 죽는 것보다 물건이 손상되는 것을 더 아까워하는 그런 시대도 우리는 역사의 경험을 통해서 보아왔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뭐니뭐니해도 인권이 중심 되는 사회이다. 우리나라는 남북분단으로 인하여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사회가 대립되어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사회이다. 
 몇 년 전에 조지아주에 있는 한 신문사가 사과의 광고를 내었는데 약 200년 전에 자사 광고란에 “건강하고 힘센 노예를 팝니다”라는 광고를 내었던 것을 이제 와서 그 같은 행위가 잘못된 광고라고 하는 것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내용이었다. 그 시대에는 금과 은이 중요했지 몇 십불 정도면 건강하고 일 잘하는, 흑인 노예들을 얼마든지 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유신시대를 돌이켜 보면 경제발전을 위하여 인권을 유보하자고 하는 시대가 있었고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10년 동안에는 마치 노예를 판다고 광고한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사과광고를 냈던 것과 비슷하게 지난 과거사가 잘못된 것이라고 독립운동가 들은 뒷전으로 물러나고 친일세력들은 승승장구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과거사를 정리한다고 일본은 사과해야한다고 하는 시대가 있었고 한쪽에서는 이러한 10년을 잃어버린 10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어리둥절하고 있던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어 정권을 바꾸게 되었는데 바꿔 놓고 보니 ‘청계천으로 손고락 버리로간다’는 신종어가 유행처럼 번지게 된 것은 지난 선거 때에 잘못 찍었다는 단적인 표현이었다. 그리하여 일방적으로 굴욕외교를 통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촉발되었던 성화처럼 번져 나갔던 촛불시위 앞에 사과한 이명막대통령은 사과 자체가 굴욕적인 것처럼 느꼈든지 마치 보복이나 하는 것처럼 일방도로를 마구잡이로 달리는 성난 운전수와 같은 모습을 누구든지 느낄 수가 있는 사회가 되었으니 이 어찌 통탄 할 수 있는 사회가 아닌가?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노무현대통령의 돌출적인 자살로 까지 번지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물질을 중요시하는 나라가 아니고 인권을 중요시하는 나라임을 망각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경제를 위하여 인권을 유보하자는 발상이 있어서는 안 되는 사회이다. 남자가 여자되어 살수 없고 여자가 남자되어 살수 없는 것처럼 민주주의가 유물주의로 살수 없는 것이다. 오늘은 6.10항쟁 22돌을  맞이하는 날이다. 6.10항쟁은  물권이 아니라 인권을 되찾아 민주주의를 꽃피우자고 일어난 운동이다. 6.10항쟁을 기념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이들의 당연한 것이다, 이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5개 야당과 4대종단과 500여 시민단체가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6월 항쟁 계승 및 민주회복 범국민대회’를 열기로 하였는데 이 대회를 불법집회로 단정하여 불허하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인권을 존중하는 민주주의국가인 우리나라의 헌법에서도 문화행사는 신고사항이 아니기에 불허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님에도 이렇게 무리수를 뒤는 것은 일방통행적인 광폭운전을 하고 있던 유신독제를 닮아가는 것 같아 할 말을 잃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들을 달랠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오죽하면 국가인권위원회서도 집시법 개정안6개에 대해 “집회. 시위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문제조항을 삭제해 달라고 국회의장에 보내고 있지 않는가 민주주의 근원인 인권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효자동교회 / 백남운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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