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소폭 증가했던 도내 인구가 올해 들어 다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31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인구는 올해 1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 4월 현재 1971명이 주민등록상 타지로 유출되는 등 도내 인구는 185만3801명으로 집계됐다.
도내 인구는 지난 2006년 1만6970명, 2007년 6088명, 2008년 3382명 등 그 감소 폭이 매년 줄어든 추세였다.
지난해 9월부터는 월별 감소인구가 증가세로 전환, 지난해 9월 261명 늘어나는 등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간 1036명이 늘어났다.
현대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굴지의 대기업들이 전북 투자를 확정한 것을 비롯해 기업유치에 따른 효과였다.
그러나 올해 1월부터 인구는 다시 줄고 있다.
지난 1월 601명, 지난 2월 626명, 3월 204명, 4월 540명 등 최근 4개월 간 1971명이 타 지역으로 이동했다.
이처럼 도내 인구 감소추세 속에서 전주시(2083)와 군산시(1658) 등 2곳은 인구가 증가한 반면, 익산시는 무려 1467이나 감소했다.
특히 지난 3월의 경우 도내지역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1259명이고, 이 기간 사망자는 1152명으로 자연증가 인구가 107명에 불과하는 등 도내 인구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초부터 인구가 감소하는 것과 관련, 일선 지자체들이 행정기구 확보를 위해 하반기부터 주민등록상 인구늘리기 운동을 추진한 결과로 보고 있다.
기업유치 등의 효과를 증가하는 인구는 그리 많지 않으며 지자체가 공무원을 동원한 인구늘리기 정책으로 하반기 인구가 증가하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현상이라는 것.
물론 전주와 군산, 완주 등 기업유치 활동이 활발한 곳은 실질적인 인구유입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