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20 13:07 (월)
인터넷 도박 ‘은밀한 유혹’...
상태바
인터넷 도박 ‘은밀한 유혹’...
  • 전민일보
  • 승인 2009.05.21 0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상 최악의 경기불황을 틈타 인터넷 도박 사이트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서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이들은 메일과 문자메시지 등을 이용해 회원들을 모집하고 1~2주 사이 사이트를 폐쇄하는 등 경찰의 단속망을 교묘하게 피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이로 인해 전북지방경찰청에 인터넷 도박사범 검거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달 초 모집한 회원을 상대로 30억원 상당을 입금받아 인터넷 도박을 개장하고 게임머니 환전 대가로 3억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취한 조직폭력배 강모(28)씨 등 4명을 붙잡아 도박개장 등의 혐의로 3명을 구속했다.
강씨 등은 지난 2월17일부터 최근까지 모집한 회원들을 상대로 30억원 상당을 입금받아 도박을 개장하고 게임 승패에 따라 일정 수수료를 떼고 환전해주는 수법으로 약 3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남원경찰서에도 지난 7일 인터넷 ‘생방송 아도사끼’ 도박사이트에 접속해 도박자금을 입금한 후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노모(29)씨 등 16명이 붙잡았다.
노씨 등은 지난 1월12일부터 4월3일까지 인터넷 도박사이트에 회원가입 후 10원에서 500만원까지 입금한 후 인터넷 접속자들과 컴퓨터 화면상에서 ‘아도’와 ‘사끼’에 돈을 걸고 승자가 베팅금액의 2배를 지급받는 속칭 ‘아도사끼’와 ‘바다이야기’ 등을 상습적으로 도박한 혐의다.
지난달 27일에는 익산경찰서에서 중국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개장해 약 77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조직폭력배 김모(38)씨 등 6명을 검거, 2명을 구속했다.
이처럼 인터넷 도박사범이 끊기지 않는 원인은 도박 사이트들이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연습용 금액을 입금시켜준다거나 합법적이라는 문구로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이트 운영 역시 단기간에 폐쇄하는 등 단속망을 피하고 경기불황으로 경제사정이 안좋은 서민들의 한탕주의를 부추기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경찰 관계자는 “각종 도박사이트가 경기불황에 지친 도민들을 유혹하고 있다”며 “단속에 어려움이 많지만 도민들의 피해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운협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춘향제 12년째 전두지휘...한복의 美, 세계에 알릴것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지유온 성장 가속화…상장전 경쟁력입증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삼대가 함께 떠나고 싶다면, 푸꾸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