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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도박에 돈 잃자 협박 공무원 무더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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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도박에 돈 잃자 협박 공무원 무더기 적발...
  • 전민일보
  • 승인 2009.05.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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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도박 및 협박을 통한 금품 갈취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군산시 공무원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경찰은 조직폭력배와의 연관성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군산시는 이날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당자들에 대해 직권면직 및 직위해제하고 중징계를 요청했다.
18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업자 개인사무실 등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하고 동료공무원들에게 도박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해 수천만 원을 뜯어낸 군산시청 소속 A모(47)씨에 대해 상습도박 및 갈취 혐의로 붙잡았다.
또한 A씨와 함께 도박을 일삼아 온 군산시청 소속 공무원 B모(45)씨 등 공무원 7명과 건설업자 C모(53)씨 등 3명에 대해서도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 해 12월말부터 지난달까지 업자 사무실과 상가집 등지에서 판당 적게는 50만 원에서 많게는 300만 원의 판돈을 걸고 속칭 ‘섯다’도박판을 벌인 혐의다.
특히 A씨는 도박판에서 6000만원 가량을 잃자 함께 도박을 한 동료들에게 “내가 잃은 돈을 주지 않으면 도박을 한 사실을 모두 폭로하겠다”고 협박, B씨 등 7명으로부터 6000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업자 개인사무실 등에서 상습적으로 도박판을 벌여온 군산시 공무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도박자금을 되돌려 받기 위해 조폭을 이용했다는 첩보가 있는 점을 감안, 이 부분에 대해서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상습도박에 연루되자 군산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지난 2월 부시장이 뇌물사건으로 체면을 구긴 상태에서 불과 3달여만에 또다시 비위사건이 발생하면서 청렴도가 크게 실추됐다.
군산시 소룡동 김모(31)씨는 “군산시 공무원들이 계속해서 각종 비위사건에 연루되면서 군산시민이라는 점이 부끄럽다”며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시민의 한 사람으로 배신감을 느낀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역시 성명서를 발표하고 “지난 2월 부시장의 뇌물사건 이후 군산시장은 유감문을 통해 ‘바른 시정을 위해 분골쇄신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그러나 3개월도 되지 않아 군산시 공무원들이 상습도박판을 벌인 혐의로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민연대는 “이번 사건도 직위해제만으로 끝내고자 한다면 군산시 공직사회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과 불신은 깊어질 것이다”며 “도박뿐만 아니라 직무연관성 조사도 철저히 실시해 공직자의 비리와 청렴성에 대한 군산시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동신 군산시장은 이날 오전 “군산시정의 신뢰를 한 번에 몽땅 무너뜨린 격이 됐다”며 “몇몇 직원들이 1400여명의 공직자 얼굴에 먹칠을 했으므로 전원을 엄중 문책해야 할 것이다”고 지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인사위원회를 열어 A씨에 대해 직권면직하고 나머지 7명에 대해서는 직위해제하는 등 중징계키로 했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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