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유통업계 자료에 따르면, 현재 도내 유통시장에 진출해 높은 점유률을 보이고 있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등의 연간 매출액은 백화점 2천400억원, 대형마트 1000억원, 슈퍼 200억원 등 총 3천600억원 정도로 전체에 60%에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외지업체들이 그동안 사회환원사업등을 통해 지역에 기여한 비용은 전체매출에 1%에도 못미치는 미흡한 수치로 나타났다.
실제 롯데백화점 전주점에 경우, 개점이 후 5년 동안 비인가 시설 방문 및 러브하우스 등의 온고을 봉사단 활동과 바자회 기부금 등으로 총 1억4천만원을 지출했고, 사회 봉사활동으로는 총 180여건에 36억3천만원을 지출했다. 이는 1년에 8억원도 안되는 금액으로 매출 대비 약 0.2%에 불과하다.
여기에 개점과 함께 지역 인력을 고용한다는 방침과는 달리 5년이 지난 지금,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지난 2004년에는 정규직 35명, 파트직 107명, 사무전문직 34명, 용역 160명, 아르바이트생 21명 등을 고용했지만, 현재 파트직에서만 10여명이 감원됐고 사무전문직의 경우도 4명 가량의 지역인력만이 근무 중이다. 그러나 연초에 이뤄진 인사에서 4명 모두 타 지역으로 인사 조치돼 사실상 지역인력은 구조조정 한가운데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이와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이들 외지대형업체들은 지역상권을 싹쓸히 하며 돈을 긁고 있는데 반해 지역기여도는 매우 미흡하다"면서 "지역인력고용 확대 및 자금회전이 원활해야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만큼 이를 바로잡히기 위해서는 지자체가 강력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신동 A씨(주부,39)도 "기업 기부문화는 정착 단계를 넘어 기업의 신뢰도와 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지만 대형업체들은 이를 무시한체 배체우기에만 급급하다"면서, 따라서"지역자금을 역외로 유출시키고 있는 지금의 유통 구조를 하루빨리 개선해야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롯데백화점 전주점 관계자는 “롯데가 단기적으로 영업을 하고 떠나는 기업이 아니다"며, "앞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확장해 나가겠다”고 해명했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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