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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NO)스터디존’ 카페 등장에 “스터디 카페 가라” vs “비용 부담 크다” 반응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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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NO)스터디존’ 카페 등장에 “스터디 카페 가라” vs “비용 부담 크다” 반응 엇갈려
  • 신준수 기자
  • 승인 2024.04.25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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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터디존 카페 등장에 일반 이용객들과 카페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5일 정오 전주시 송천동의 한 카페에서 사람들이 담소를 나누며 커피를 마시고 있다. 가게 내부에선 노트북을 사용하거나 책을 읽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해당 카페가 공부 및 노트북 사용을 금지하는 노(NO)스터디존를 운영하기 때문이다. 

가게 안내문에는 ‘여기는 도서관이 아닙니다. 스터디 카페를 이용해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노트북을 들고 카페를 찾은 한 손님은 노스터디존 안내문을 보고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중화산동의 한 카페도 직접적으로 노스터디존을 운영하진 않지만, 노트북, 태블릿 사용과 스터디 및 독서를 2시간으로 시간제한이 걸려 있다.

효자동의 또 다른 카페는 좌석에 콘센트가 없다며 간접적으로 노트북 사용을 막고 있었다.

잇따른 노스터디존 등장에 시민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노스터디존 카페를 자주 찾는다는 김모(27)씨는 “지인들이랑 밥을 먹고 대화를 나누기 위해 카페를 자주 간다. 카페에 들어갔을 때 학생들이 공부하는 분위기면 눈치가 보여 일찍 자리를 뜨게 된다. 노스터디존 카페에서는 대화하러 오거나 커피만 마시러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부할 거면 차라리 도서관이나 스터디카페에 가면 좋겠다. 공부하기 더 좋은 장소가 많은데 왜 굳이 카페에서 공부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반면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백모(24)씨는 “학교 도서관은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고, 스터디카페는 정액제로 운영하기 때문에 비용적인 부담이 크다. 카페에서 공부하면 비용도 훨씬 적게 들고, 도서관이나 스터디카페는 너무 조용해서 오히려 백색소음이 있는 카페가 공부하기 좋은 것 같다”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카페 업주 입장에서도 이와 같은 문제가 골칫거리였다.

노스터디존으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처음부터 노스터디존으로 운영하지 않았다. 학생들이 몰리는 시험 기간만 되면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만 시키고 4~5시간씩 있는 경우가 많다. 또 노트북하고 핸드폰을 충전하기 때문에 전기세도 만만치 않게 든다. 따로 노스터디존을 설치하지 않으면 가게 회전율이 떨어져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신준수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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