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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보다 ‘명심’···국회의장 도전자 잇단 편파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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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보다 ‘명심’···국회의장 도전자 잇단 편파 발언 논란
  • 이용 기자
  • 승인 2024.04.24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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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민주당 승리 깔아줘야”
조정식, “민주당에 필요한 역할 나서겠다”
추미애, “국회의장 중립 아냐”

차기 국회의장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성호(경기 양주시), 조정식(경기 시흥시 을), 추미애(경기 하남 갑) 당선인이 국회의장의 중립성을 훼손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국회의장 출사표를 던진 추미애 당선인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 시절 갑자기 쭉 옳은 방향으로 갈 듯 폼은 다 재다가 갑자기 기어를 중립으로 넣어버리고 멈춰버려 다 된 밥에 코를 빠트리는 우를 범한 전례가 있다”라며 현 김진표 국회의장을 정조준했다.

추 당선인은 지난 11일에도 “국회의장이 좌파도 우파도 아니다”라면서 “그렇다고 중립은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국회법상 국회의장은 ‘중립 유지’를 위해 당적 보유 및 상임위 활동까지 금지된다.

또 다른 국회의장 후보인 정성호 당선인도 지난 23일 국회의장 출마 의사를 밝히며 “기계적으로 중립만 지켜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라면서 “민주당 출신으로서 민주당의 다음 선거에서의 승리 등에 대해 보이지 않게 깔아줘야 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앞서 지난 19일 조정식 당선인도 사무총장직을 사임하면서 “총선 민의를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 민주당이 국회 운영에서 주도권을 갖고 임하고 반드시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제가 앞장서서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해 중립이 요구되는 국회의장 도전자로서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조 당선인은 “법사위가 개혁 입법을 계속 지연시키고 묵살하거나 뭉갰다”라며 “민주당이 법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주도해야 한다”라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현재 국회는 관례상 국회의장은 원내 1당에서, 법사위원장은 2당에서 선출하고 있다.

24일 조응천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이와 관련해 “정파적 이익에 몰두하겠다는 말을 서슴지 않으면서 국가 의전서열 제2위인 국회의장의 위상을 뿌리부터 흔들고 있다”라며 “‘명심’을 등에 업고 국회의장이 되는 것이 1차 목표이고 의장이 되면 민주당 강성지지층의 환호를 받는 것이 2차 목표인 것처럼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서울=이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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