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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인구감소 ‘비상’...출생아 줄고 떠나는 인구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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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인구감소 ‘비상’...출생아 줄고 떠나는 인구는 늘어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4.04.24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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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출생아 1월 618명-2월 586명...2월 자연증가 -793명
- 도내 조출생률 4.2로 부산(4.0)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아
- 전북 떠나는 인구 3월에만 1046명...전년같은기간 대비 2배 상승

전북지역 인구 자연감소 속도가 빨라지면서 ‘인구절벽’이 가속화되고 있다. 출생아 수가 급감하면서다.

전북은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도 많아 자연증가는커녕 자연감소가 지속되고 있을뿐더러 지역을 이탈하는 순유출 또한 이어지고 있어 지방소멸 위기가 커지고 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2월 전북지역 출생아 수는 586명으로 조출생률 4.2명을 기록했다. 조출생률은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를 나타낸 지표로, 전북의 조출생률은 전국 평균 4.8명보다 낮을뿐더러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부산(4.0) 다음으로 가장 낮았다.

올해 2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 감소한 1204명이 출생했다. 통상 출생아 숫자는 연초에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를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태어나는 아이 수는 역대 최저치를 다시 쓸 것이 확실시된다.

사망자의 경우 1,2월 297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998명)대비 28명 줄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북지역만 사망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출생아 수보다도 사망자 수가 많아서 2월까지 1766명 자연 감소했다.

전북의 자연증가율은 인구 1000명 당 -5.7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전남(-7.1), 경북(-6.3) 다음으로 가장 낮았는데, 이는 전북지역이 인구 대비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북지역은 지난 2022년 1만820명이 자연감소 하면서 처음으로 1만 명대를 넘어섰고, 지난해 1만 587명이 줄어들면서 올해에도 1만 명이 넘는 도민이 자연감소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혼인 건수는 증가했다. 올해 전북지역 1,2월 혼인 건수는 111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69건)대비 14.7% 증가하면서 조혼인율은 3.4건으로 조사됐다. 조혼인율은 인구 1000명 당 혼인 건수를 나타낸 지표로, 전북의 조혼인율은 전국 평균 4.2건 보다 낮았고,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서도 부산(3.4)과 함께 가장 낮았다.

설 연휴가 작년에는 1월이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2월이라 혼인신고가 가능한 영업일 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윤달로 하루 더 있었지만, 전체 신고일 수는 작년보다 하루 적었다.

통상 윤달에는 결혼을 피하라는 속설도 있지만, 통계청은 과거보단 그런 영향은 옅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구 유출도 심각한 상황이다. 같은 날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국내인구이동’에서 3월 전북지역 이동자 수는 전입(1만7928명) 보다 전출(1만8974명)이 많아 1046명이 순유출되면서 전년 동월(-469명)대비 두배 이상의 인구가 전북을 떠났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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